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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따시 May 24. 2022

[범죄도시 2], 천만 관객 가능할까?

이전에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하기 전에 사전 예매가 100만을 넘으면서, 상당히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저 또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이전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이 755만을 넘는 기록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임에도 많은 관객 수이지만, 아직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같은 관객 수를 위해서는 더 많은 상영회차가 필요했음에도 755만이라는 것은 거리두기가 아니었다면 1000만은 거뜬히 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죠. 

그런 스파이더맨과 더불어 페이즈 3에서부터 이어지고 있는 캐릭터인 ‘닥터 스트레인지’의 등장은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가 개봉을 하자 호불호가 갈리기 시작하면서, ‘스파이더맨’ 만큼의 파급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현재 약 547만의 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고, 아직 상영을 진행 중이기에 더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할 여지가 있지만, [범죄도시 2]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600만을 넘기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500만을 넘는 관객 수도 충분히 많은 관객 수입니다. 마블 영화 중에서도 300만을 간신히 넘기는 영화도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영화에 가지고 있는 기대가 충만했던 만큼 약 500만이라는 관객 수는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는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로부터 2주 뒤에 개봉한 [범죄도시 2]는 개봉 초반부터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범죄도시 2]가 ‘관객들의 니즈에 정확히 부합하는 영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전까지 여러 장르의 혼합과 사회적인 메시지와 감정적인 서사가 유행하던 한국 영화 시장에서 영화의 제 기능인 ‘재미’만을 추구하는 영화에 대한 니즈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니즈에 정확하게 부합했던 영화의 시작이 [도둑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 메시지나 감정적인 연출 없이 오롯이 재미만을 위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게 되는 것이죠. 이후에 [베테랑], [극한직업], [엑시트] 등이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범죄도시 2] 또한 그런 영화들과 맥을 같이 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한 이야기 구조에서 나오는 영화의 재미를 잘 이끌어낸 작품이라는 것이죠. 


그렇게 [범죄도시 2]의 1000만 가능성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한국 영화의 관객 수 추이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마블 영화의 경우 마블의 팬이 중심이 된 관람 추이를 보입니다. 그렇기에 개봉 초반에 많은 관객들이 몰렸다가, 점점 하향 곡선을 찍는 패턴이라면, 한국 영화의 경우 개봉 첫날의 관객 수와 반응을 통한 입소문을 듣고, 주말에 영화관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40대 이상의 영화관을 자주 방문하지 않은 관객 층의 경우, 여러 뉴스나 미디어에서 인기 있는 영화의 소식을 듣거나, 자녀 및 주변 사람의 권유로 극장을 방문하는 경우가 생김으로써 2주 차에도 탄력을 받는 경우가 생깁니다. 특히나, [범죄도시 2]의 경우 개봉 다음 주에도 마땅한 경쟁작이 없고, 그다음 주에 개봉하는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 또한 [범죄도시 2]의 관객 층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브로커]가 개봉하는 6월 8일이나 [마녀 2]가 개봉하는 6월 15일 이전까지는 박스오피스 상위권 유지에 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역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있는 작품들의 관객 수 추이를 본다면, 대체로 디즈니 영화들이 초반 관객 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아직 개봉 5일 차인 [범죄도시 2]의 관객 수 추이는 최다 관객 수 한국 영화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1000만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지금까지의 분위기와 반응을 본다면, 충분히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선거일로 인한 휴무도 있으니, 나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물론 초반 기세와는 다르게 천만을 가지 못한 영화도 많지만, [범죄도시 2]의 1000만을 기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서 위축되었던 극장계가 이제는 회복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저 또한 [범죄도시 2]의 천만을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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