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들춘다는 것은 아직 내가 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늘 출근을 할때면 그냥 예전에 듣던 음악을 그대로 이어서 듣거나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그날의 음악 플레이 리스트를 눌러서 듣는다.
그런데 오늘은 날이 너무 좋았고... 바람이 좋았다.
아침에 무난하게 아이들과 웃으면서 출근하는 몇 안되는 좋은 날이었다.
운전을 하려고 시동을 켰는데 그 전날 듣던 음악이 흘러나왔다.
갑자기 기분좋았던 예전일들이 생각이 나면서 좋아했던 음악을 검색했다.
20대에 한창 많이 듣던 클래지콰이 음악을 찾았다.
호란언니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계속 즐겨 들었던 노래였는데, 우연히 라디오 방청을 갔다가 호란언니의 모습을 실제로 보고는 한번 더 반했었다.
나.. 그때 즐거웠었지 생각하면서 한번 더 기분이 좋아졌다.
싸이월드를 하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저장해놓고 즐겨 들었던 시절...
나는 어렸고, 밝았고, 맑았다.
지금은 뾰족하게 가시를 가지고 있는 선인장 같지만 그때는 수국같았는데...
왜 이렇게 여유가 없이 모든 것을 그냥 흘러가게 둘수가 없는지...
지나고 보면 이 것 또한 추억하며 웃을 수 있는 일로 만들면 좋을것을..
짜증내고 화내는 일들은 기억하고 싶지 않아 그대로 잊혀진다.
그러다보니 내 생에 몇년이 그대로 사라져버린 것 같다.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CD처럼 웃으면서 시간을 간직 할 수 있기를..
오늘은 기억할 수 있는 날로 저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