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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코누 Sep 13. 2023

내 SNS가 전사에 뿌려진날.

나는 회사에 셀럽이 되었다.

제품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컨텐츠를 기획해야 했다.

정확한 제품정보가 필요했기에 해당 임원분께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더니 B팀장을 소개해주셨다. 이 친구한테 얘기하면 해당 정보를 다 알 수 있을거라 하셨다.

 

"안녕하세요. 00팀 A팀장입니다. 00상무님이 B팀장님께 여쭤보라고 하셔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런 일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상황을 설명드리고 이런 정보가 필요하다고 했으나, 이 분은 굉장히 비협조적이었다. 그 아래 팀원에게 알려주라고 했으나 그 팀원이 모른다고만 했다. 이 팀장도 납기일이 거의 다 되어서야 그런 정보 없다고 말을 했다.

당장 컨텐츠를 오픈해야하는데...

그래서 할수 없이 임원분을 찾아뵙고 정보가 없다 하여 해당 내용 부분은 넣을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드렸다. 그랬더니 임원분은 이상하다고 그럴리가 없다고 하며 그 B팀장을 불렀다.


그랬더니 B팀장이 뛰어와 내게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걸 고새 임원한테 일러요? 정말 없다고요!"


그걸듣는 나도 당황하고, 임원분도 당황스러웠다.

내용이 없어서 컨텐츠에 안 넣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걸 왜 화를 내는건지 모르겠으며, 

사람들앞에서 임원한테 이르냐고 소리지르는 태도가 너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화가 난 나는 이 일에 대한 내 감정을 SNS에 올리게 되었다.

우리 회사는 성인지감수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그리고 한달 뒤...

내 팀원이 갑자기 나를 불렀다.


"팀장님.. 사실은 한달전에 팀장님 SNS가 회사에 돌았어요."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 글이 캡쳐되어 전사에 뿌려졌다는것이다.

회사 그 누구와도 연결되어 있지 않았는데 누군가가 내 계정을 일부러 찾아서 보다가 그 글을 캡쳐해서 전사에 뿌렸다는데.. 정말 당혹스러웠다.

회사 이름도 직원 이름들도 안써있었고 정확한 일들에 대해서 안써있어서 큰 문제는 안생겼지만.. 

친하다고 생각한 직원분께 이런일이 있었다는데 혹시 00님도 보셨어요? 라고 물었더니 자기도 내 계정을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개인 사생활이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내 사생활이 회사에 돌아다녔음에도.. 나한테 한마디도 안해준거구나..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졌다. 다들 무슨 생각들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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