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내·외향, 양향성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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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마음을 훔쳤던 책이다.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은 심정. 많은 이들이 고개 끄덕일거라 예상한다.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는, 내·외향, 양향성의 개념을 설명하고 그 성향을 지닌 사람들의 특징과 그들이 보다 나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팁들을 소개한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입장에서 타인을 판단하려는 성향이 있다. 물론, 이것이 좋지 않다는 건 알지만 잘 안된다. 또한, 자신과 다른 성향을 지닌 사람들을 이상하다고 여기고 어울리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는 이 태도를 지적하면서부터 시작한다.


인간 심리 연구에 일생을 바친 미국 저명한 심리학자 피터 홀린스가 펴낸 이 책은, 전 세계 수천 명의 사람들을 상담한 결과, 그리고 실험(연구) 결과 발표를 토대로 인간의 성향(성격) 스펙트럼의 다양성과 복합성을 설명한다. 저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과 본성에 내재된 것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며, 그들이 얼마나 혼자 있을 때 피곤할지 혹은 지루할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우리의 성향에 대한 편견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소심할 것이고 외향적인 사람들은 명랑, 쾌활할 것이라고. 하지만 모든 내향적인 사람들이 소심하지만은 않으며, 외향적인 사람들이라고 해서 늘 명랑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감정 상태에 따라, 내향과 외향에 좀 더 치우치게 마련이다. 늘 똑같은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최근에 나온 것이 둘 모두의 성향을 오가는 '양향성'이라는 것. 어쩌면, 우리 모두는 양향성 인간일 것이다. 다만, 보다 내향과 외향 중 어떤 부분에 좀 더 치우친 성향인 것일 뿐.


"완전히 내향성 또는 외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정신병원에서나 볼 수 있다!" - 카를 융


또한, 자신과 타인이 내향, 혹은 외향성 인간이라고 해서 자신을 탓하거나 비난할 이유도 없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중요한 메시지들 중 일부이기도 한데, 개인의 성향은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들을 비난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개인의 고유성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 성숙한 인간의 마음가짐이라는 것. 아무리 내향적인 사람일지라도 사회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외향성을 다짐하고 행한다. 또한, 외향적인 사람일지라도 상황에 따라, 조용히 심사숙고해야 할 때가 있다. 어떠한 성향이 더 우대받는 집단, 사회가 있을지언정 그 성향을 안고 있는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결국,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각 개인의 고유성을 존중하자는 점이다. 다만, 개인의 성향을 보다 나은 사회활동을 위해서라면 상황에 따라 적응하려는 노력을 하자는 것이다.


이 책,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읽다보니, 자신에 대한 성향도 파악할 수 있었고 이같은 성향이 타인과 함께할 때 어떤 태도를 갖추고 행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매일 어떠한 상황이 닥쳐올지 예측할 수 없듯, 우리의 성향도 정답지을 순 없다. 하지만 염두에 둬야할 것은, 우리는 '더불어 사는 존재'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고자 하는 노력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저자는, 성향이 상황과 노력에 의해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이 점은 필자도 동의하는 바다. 필자의 어릴 때와 현재의 성향이 많이 바뀐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정적이지 않고 역동적인 존재다. 대다수의 사람은 처한 상황이나 어떤 일의 동기, 관련된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더 내향적이 되거나 외향적이 될 수 있다. - p. 57'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필자 역시 흥미롭게 읽었고,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했으니. :D 또한, 이 책의 장점은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고유의 성향이 있고,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다는 것을. 나와의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정상"이란 주관적인 것이며, 모두에게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게 됐으리라 생각한다. - p. 91'



[책 속에서]


외향적인 사람을 강철판에, 내향적인 사람을 유리창에 비유할 수도 있다. 강철판보다 유리창이 더 쉽게 깨지는 것처럼 내향적인 사람의 내부 구조는 외향적인 사람보다 훨씬 더 민감하다. - p. 89


외향성과 내향성 사이를 영원히 반복하면서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균형을 얻을 수 있다. 넘치는 활력과 자아 탐험 두 가지는 모두 중요하며, 반드시 행동을 보여야 할 때도 반드시 침묵해야 할 때도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자신이 살아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양향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세상을 진정 아름답게 만드는 주체다. - p. 65, 66


반대되는 성향의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 두 파트너 모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많은 성격 특성을 공유하면 관계를 더 쉽게 구축할 수 있는데, 이것이 인생을 더 흥미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때로는 힘도 들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공유하는 영역이 넓을수록 힘든 상황을 더 잘 헤쳐나갈 수 있다. - p.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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