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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팬들에게 권함!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이왕이면 스크린X로 보시길!


한 편의 영화만 관람하고 돌아가기엔 아쉬웠던 지난 주말, <가버나움>과 함께 예매한 영화였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BTS의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다. 영화가 담은 콘서트는, 이틀에 걸쳐 각 4만 5천 석씩 총 9만 석이 순식간에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던 무대다. 지난 11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개봉한 후 두 달 만에 같은 맥락의 영화가 개봉했다는 것은, BTS의 저력을 실감케 만든다.


사실, BTS 멤버들의 얼굴을 '인지'하게 된 때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소싯적에는 음악 프로그램을 꿰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지만, 지금은 솔직히 나 하나 챙기기에도 바쁜 상황이다. 음악 외에도 다른 것들에 신경 써야 할 때이고, 나의 청각을 만족시켜주는 음악 장르도 K-POP보다는 다른 쪽의 것들이다. 이런 저런 이유들 때문에, 나는 아이돌을 잘 몰랐다.


그럼에도 BTS, 방탄소년단은 들어오기는 했다. 워낙 유명한 그룹인데다, 세계를 제패한 일등 공신 인물들이라는 것을 매스컴, 지인들로부터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들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우연히 본 시상식에서 나는 '뷔'라는 잘생긴 청년에게 반하고 말았다(맙소사!). 그렇게 태형씨에게 반한 나는, 농담 삼아 지인들에게 '내 이상형은 뷔'라는 말을 해대고 있는 상태다.


내가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을 찾은 이유는 뷔에 대한 팬심도 있지만, BTS의 무대가 얼마나 대단하기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의 무대에 온전히 집중한 적이 극히 드물었으므로, 큰 화면으로 각 멤버들의 실력과 미모()를 확인해보고 싶었다.


나는 이 영화를 스크린X 포맷으로 관람했다. 전면 외 좌우 화면까지 꽉 채워졌기에, 마치 내가 콘서트 현장에 참관한 일원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보헤미안 랩소디> 스크린X 관람 때와 같은 기분이었다.



BTS 멤버들은 훌륭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일곱 명의 청년들은, TV프로그램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콘서트에서 '마구 발산'했다. 뷔 얼굴이 크게 등장할 때마다,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감탄사를 짓누르느라 고생깨나 했다.


이번 영화 관람을 통해 또 달리 반하게 된 멤버가 있었으니, 바로 '지민'이다. 그에게 한 번 빠지면 못 헤어나올 성싶다(이미 빠져버렸으니, 난 그의 팬이 되련다).


BTS는 이들 일곱 멤버들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는 그룹 같았다. 단 한 명만 사라져도 완성되지 못 할, 그 누구도 그들의 매력을 대신할 수 없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단합이 좋아보이는 보이그룹이기에, 롱런할 것 같은 BTS! 애써 그들을 찾아보지 않는 나이깨나 있는 나 같은 관객들에게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과 같은 영화는, 대중문화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기에 충분히 가치 있다.



BTS 팬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개봉 당일 영화관을 찾은 10대 관객들은 줄 지어 포토티켓을 출력했고, 내 양 옆에 앉은 관람객들은 최소 40세 이상의 주부층이었다. 1월 26일의 영화관은 10대는 물론, 4050 여심까지 사로잡은 BTS의 힘을 확인시켜준 현장이었다.


설 연휴에도 이 영화의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TS를 사랑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 영화를 보여줌으로써 애정을 과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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