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는 소설의 탄생과 관계된 하나의 발명이다

희극성의 특별한 한 종류라는 것

옥타비오 파스는 말한다. "호메로스도 베르길리우스도 유머를 알지 못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유머를 느낀 듯하지만, 유머는 다만 세르반테스에 이르러서야 형태를 취한다. (……) 유머는 현대 정신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다." 유머는 까마득히 먼 옛날부터 인간이 실천해 온 게 아니라 소설의 탄생과 관계된 하나의 발명이라는 것, 이는 대단히 중요한 발상이다. 유머는 웃음이나 조소, 풍자가 아니라 희극성의 특별한 한 종류라는 것.


- 책 <배신당한 유언들> p. 12(밀란 쿤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