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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여행, 작품이 되다>

실크로드 여행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권함

<여행, 작품이 되다>는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이 실크로드 여행지에서 마주한 순간들을 기록, 그려낸 여행 도서다. 여행지는 중국과 이란, 인도로 많은 이들이 관광지로 찾는 곳들이지만 정작 알려진 정보는 부족한 도시들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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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은 작가 특유의 일러스트레이트와 위트 섞인 글들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밥장이 실크로드 위 생경한 문화와 사람들을 보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담아낸 <여행, 작품이 되다>는 독자들로 하여금 미지의 공간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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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부 지역은 비자 발급이 쉽지 않은데다 공무원의 감시가 심각해 자유로운 외출, 촬영, 인터뷰의 제약이 따른다. 호불호가 갈리는 여행지 인도에는 그들만의 독특한 춤, 음악 등의 문화·예술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낯선 풍경들을 재미있게 담아낸 <여행, 작품이 되다>는 낯선 곳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자의 텍스트, 그림들로 하여금 비교적 생생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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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이 책은 크게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솔직히 나의 이야기다. 역사에 대한 큰 관심도, 지식도 없는 나로서는 실크로드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품어본 적이 없다. 물론 중학교 때 사회 교과서에 나왔던 것쯤은 기억한다. 나와 같은 실크로드 무식자들에게 상식 점수를 더해줄 책으로도 굿.


역사를 테마로 오른 여행이라는 점에서 지루할 수 있겠지만 위트 밴 텍스트 덕분에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그냥, 이런 책들을 읽을 때면 늘 드는 생각은 '나도 떠나고 싶다'는 것. 오늘도 떠나지 못해 엉덩이가 가려운 나는 이렇게 여행 도서 리뷰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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