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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윌 스미스?
<제미니 맨>에서 확인해 봐

10월 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제미니 맨>을 언론 시사회를 통해 HFR 3D+ 포맷으로 먼저 만나봤다. 믿고 보는 배우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은 것만으로도 그의 팬들이라면 관람을 찜해뒀을 이 영화. 묵직한 내용과 특별한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제미니 맨>은 레전드 요원 '헨리(윌 스미스)'가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던 중, 그를 추격하는 의문의 요원(윌 스미스)을 마주하면서 자신을 도와줄 팀원들과 새로운 진실을 찾아 나서는 액션 영화다. 포스터에서 '윌 스미스VS윌 스미스'라는 카피가 인상적이었는데, 이 요소는 직접 관람을 통해 확인해 보길 권한다.



내가 꼽은 이 영화의 백미는 오토바이 체이싱이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남다른 오토바이 체이싱과 액션은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는 광경이었다. 액션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관람을 다짐했다면 반드시 극장에서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극장에서 보지 않는다면 안 본 것과 마찬가지일 테니까.


2019년은 '윌 스미스의 부활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알라딘>을 통해 대한민국을 강타했다면 하반기에는 그만이 선보일 수 있는 따스한 내면과 맨 몸 액션이 투영된 <제미니 맨>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올해로 연기 데뷔 30주년을 맞은 그는 이번 작품의 역할에 대해 "지난 30년 간의 연기 생활이 없었다면 캐릭터를 소화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연기 커리어 중에서도 가장 큰 도전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1인 2역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윌 스미스의 연기는 훌륭했다. '주니어(젊은 윌 스미스)'로 존재감을 드러냈을 때 나는 또 한 번 '와'를 내뱉았다. 이에 대해 윌 스미스는 “이번 영화에서 저희가 하고 있는 작업은 영화 역사상 최초입니다. 첫번째 테스트 버전(컨셉 확인용으로 제작진이 모아 만든 영상)을 봤을 때, 느낌이 너무 이상하더라고요. 분명 저였어요. 그때 본건 스물 세 살인 제 자신, 그것도 누군가 모든 결함을 의도적으로 제거해 버린 듯 완벽한 저였어요. ‘세상에!’ 싶더라고요. 듣기에는 되게 멋진 아이디어 같죠? 근데 실제로 보면, 영화적 경이에 가깝습니다. 보면 마음으로 느끼게 될 거예요. ‘아, 저게 바로 복제인간이라는 거구나.’”라는 소감을 전했다. 젊은 시절의 윌 스미스 캐릭터 구현은 <아바타>, <혹성탈출>을 담당한 웨타 디지털이 맡았다.


한편, <제미니 맨>이 빛날 수 있었던 이유로 이안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로 무려 2회의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쥔 아시아 대표 연출자다. 인간적인 스토리텔러이자, 하이 테크놀로지 구현이라는 기술적 감각까지 갖춘 그의 진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돋보였다.


<라이프 오브 파이>로 기술력의 진화를 보여줬던 그가 새로운 기술력의 정점을 선보인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초당 120프레임이라는 최대치의 프레임 속도(frame rate)와 4K 해상도의 네이티브 3D 카메라로 촬영한 3D+ 영화다.


이 기술력을 담당한 웨타 디지털 측은 HFR 3D+는 '높은 몰입도, 가까운 거리감, 급박한 위기감'을 구현하는데 최적의 기술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배우의 혈관까지 잡아내는 고밀도 촬영 기술은 이안 감독이 구현하고자 하는 휴먼 감성 스토리와 잘 맞아떨어졌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3D 포맷의 <제미니 맨>은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했다. 이질감 없는 뚜렷한 비주얼이 전하는 기술력을 만끽하길 바란다.


이 영화는 기술력이 강조된 만큼 내용에서도 기술 진화의 폐단을 이야기한다. 실제로 일어날 것만 같은 이야기, 그렇기에 충분히 생각해야 할 사색거리를 갖추고 있기에 좋은 영화라 표현하고 싶다.



<제미니 맨>은 2019년 개봉 영화들 중 최다 스페셜 포맷으로 개봉을 확정했다. 2D, HFR 3D+, 4D, 4DX, ScreeX, 4DX with ScreenX, IMAX에 이르기까지 모든 스크린 및 영사 시설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최적의 관람 환경에서 영화를 즐기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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