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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리스>,
드디어 국내 첫 정식 개봉!

그들만의 짜릿하고도 농염한 로맨스

일명 '콜바넴 신드롬'을 일으켰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가 30년 전에 완성했던 로맨스 <모리스>가 탄생 30년 만에 국내 첫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모리스>는 두 청년의 짜릿하고도 감성적인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제임스 윌비가 모리스 역을, 휴 그랜트가 클라이브 역을 맡았다. 중후함의 대명사 휴 그랜트의 리즈 시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극장 관람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


이 영화는 시작 장면에서부터 시대를 앞선 작품임을 보여준다. 직설적인 대사와 비주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모리스>는 꽤 센세이션한 작품이다.



모리스와 클라이브의 사랑은 은밀하고 짜릿하며 그래서 더 낭만적이고 섹시하다. 풋풋한 첫사랑이 농염한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진 이 영화. 늘 그렇듯 타인의 사랑, 특히 금기의 관계를 염탐하는 것은 여느 상황보다 자극적이다.


<모리스>가 특별한 이유는 풋풋한 두 남자의 사랑, 비밀스럽지만 그래서 더 강렬한 관계를 그려낸 것뿐만 아니라, 심미적인 요소들로 들어차 있다는 점이다. 휴 그랜트와 제임스 윌비의 조각 같은 외모와 함께 그들의 배경이 되어주는 영국의 낭만적인 풍경은 관객들의 심장을 간지럽히기에 손색없다. 영국의 케임브리지 캠강의 풍광과 케임브리지대학교의 튜더 건축 양식의 세련미과 고풍스러움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무려 32년 전인 1987년에 탄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낡은 느낌이 없다. 되레 클래식 무드에 취할 수 있어서 관람하는 내내 감동과 감탄의 연속이었다.


단풍이 짙어가는 지금 이 시기의 분위기와 제격인 <모리스>는 11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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