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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센타> 리뷰, 욕망은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카센타>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양심에 구멍(빵꾸)를 낸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국도변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부부 '재구(박용우)'와 '순영(조은지)'이 밥을 먹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손님도 없는 마당에 모래바람이 그들의 밥맛까지 떨어뜨리고 있는 웃픈 상황이다. 그러던 어느 날 타이어 펑크 때문에 찾아온 관광객 손님을 받게 되고, 타이어 문제의 원인이 인근 공사현장을 오가는 트럭에서 떨어진 금속조각 때문임을 알게 된다. 그때부터 부부는 '타이어 펑크내기 프로젝트'를 감행해 손님을 계획적으로 유인하기 시작한다.



소소하게 시작한 프로젝트는 순영이 '돈맛'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대담해진다. 도로에 못을 박아버리는 계획을 실행한 후 걷잡을 수 없는 사고의 연속을 경험하게 되는 부부. 욕망이 이끈 끔찍한 상황은 끝날 수 있을까.


<카센타>는 자신들의 생계를 위해 의도적인 계획을 세워 범죄를 저지른 부부의 웃픈 상황을 통해 인간의 이기와 욕망을 보여준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타인에게 해를 가하는 죄악,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모르는 욕망의 관성. 영화는 이것들을 통해 '빵꾸난 양심의 문제'를 지적한다.



영화는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질문한다. 빵꾸난 양심과 욕망 모두 인간의 본성에 기인한다. 양심을 지킬 것인가 욕망으로 치달을 것인가. 빵꾸 낼수록 깊어지는 욕망의 늪은 과연 채워질 수 있을까. <카센타>를 통해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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