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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의 탄생>,
매혹적인 스토리텔링 원칙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이야기는 곧 우리다.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이야기는 신문과 법정, 스포츠 경기장, 운동장, 심지어 꿈 속에까지 존재한다.이야기가 없다면 인간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야기의 탄생>의 저자 윌 스토는 '스토리텔링도 과학이다'라는 전제 하에 놔과학 기반의 서사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이야기 창작 이론가들이 설명하는 몇 가지 스토리텔링이 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이 뇌와 마음에 관해 연구한 내용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책을 썼다.


이야기는 뇌에 의해 조종된다. 뇌는 혼란스럽고 암울한 현실을 단순하고 희망적인 이야기로 바꾸고 그 중심에 나를 위치시킨다. 알다시피 뇌는 생각과 현실을 구축하는 동시에 왜곡하기도 한다.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책에는 뇌의 특징을 통해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의 서사 및 구조를 설명한다. 이를테면 우리가 통제력을 지닌 인물(영웅)을 좋아하는 이유는 뇌가 통제력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뇌는 통제를 사랑한다. 통제할 수 있을 때 뇌는 천국에 있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이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한다. 세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이야기 속 주인공에게 중요한 자질이 바로 세계에 대한 통제력이라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수많은 종교의 전설적인 스타, '하느님'이다. - p. 253


이야기에는 다양한 순기능이 있다. 동질감을 형성하고 지혜를 선물하며 교훈을 준다. 또 상처받은 마음에 위안을 선사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야기를 사랑하고 좋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한다. 따라서 <이야기의 탄생>은 뇌과학과 인기 있는 이야기의 연결성을 일러주기도 하지만, '좋은 이야기'의 특징을 안내하는 역할도 한다.


<이야기의 탄생>은 스토리텔링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귀감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는 "스토리텔링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의무로 받아들이지 말고 무기로 삼아서 사용할지 말지, 사용한다면 언제 어디에서 쓸지 스스로 판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한 가장 큰 수확은 다양한 인간 심리(뇌의 특징)를 알게된 점이다. '이야기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야기의 탄생>. 특히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책 속에서]


영화와 소설이 재미있는 (긴장되고 충격적이고 조마조마하고 흥분되고 짜릿하고 만족스러운) 이유는 주로 이야기의 기원이 원시시대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감정은 이야기의 위력 안에서는 우연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영웅적 행위와 사악한 행위에 대한 이야기에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진화했다. 그래야 생존에 결정적으로 도움이 됐을 것이고, 그것은 부족 단위의 수렵채집 시대에는 특히 더 중요했을 것이다. (중략) 한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침대를 들여놓을 때 방문에서 가능한 한 멀리, 하지만 문이 잘 보이는 자리에 놓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동굴 속에서 밤에 들이닥칠 천적을 경계하는 것처럼 말이다. - p. 177~178


아이들의 소문은 '남의 행동'에 집착한다는 점에서 원시 부족의 소문과 닮았다. (중략) 우리가 좋은 책이나 영화르 즐기는 이유는 책이나 영화에서 이런 원시적인 사회 정서를 자극하고 이용하기 때문이다. - p. 180


우리가 행동하고 싸우고 살아가도록 이끌어주기 위해 우리의 영웅 만들기 뇌는 끊임없이 우리가 더 나은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처럼 사고하기를 바란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낙관주의와 운명이라는 착각으로 삶의 플롯을 밀고 나간다. (중략) 목표 지향성은 긴장감 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낳는다. 주인공이 목표를 추구하는 사이 우리는 그가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함께 느낀다. 주인공이 상을 거머쥐면 그의 기쁨에 공감하고 주인공이 실패하면 함께 좌절한다. - p.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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