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쉿! 숨 죽일 준비 되셨죠?

'소리내면 죽는다'는 설정으로 전 세계 영화팬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개봉한다.


전작에 이어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서도 애보트 가족은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괴생명체의 공격을 받는다. 남편을 잃었지만 자식들을 지켜야 하는 엄마 에블린(에밀리 블런트)은 청각 장애가 있는 딸 레건(밀리센트 시몬스)과 겁 많은 아들 마커스(노아 주프), 갓 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피신처를 찾아 나선다. 그러다 낡은 공업지대에 다다르고, 새로운 생존자 에멧(킬리언 머피)을 만나 괴생명체와 맞서기 시작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관람 포인트는 괴생명체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인류애다. 전편이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려는 애보트와 에블린의 부모애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세상 밖으로 무대를 확장해 영웅 서사를 그린다.


특히 아이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전작에서 동생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죄책감을 가졌던 레건이 다른 생존자를 구하겠다며 세계로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물론 위험천만한 상황을 홀로 극복하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에멧의 도움으로 악조건을 해쳐나간다. 마커스 역시 홀로 아기를 돌보며 위기를 모면해나간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묵직한 주제를 담은 스릴러다. 이는 존 크래신스키 감독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을 때 누군가를 만나거나 믿어야 한다는 건 굉장히 두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공동체와 신뢰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는 인터뷰 답변에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꼽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백미는 오프닝 시퀀스다. 차 보닛으로 달려드는 괴생명체의 무차별 공격으로 도주하는 사람들, 평화로운 마을에 갑자기 닥친 혼란과 공포의 현장을 다이내믹하게 담았다. IMAX, 4DX, Super 4D, Dolby Cinema, Atmos까지 다양한 포맷으로 개봉해 오감 만족을 체험할 수 있다.


극중 인물들과 함께 숨 죽이며 보게 되는 특별한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지난달 미국에서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개봉해 팬데믹 이후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나흘 동안의 성적만으로 올해 북미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6월 16일 개봉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메이드 인 루프탑', 밝고 유쾌한 청춘퀴어물 탄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