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문학과 예술,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운영 중인 복합문화공간으로, 휴일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최대 강점은 시선을 끄는 건축 양식이 아닐까. 곡선미가 돋보이는 외관은 이곳을 몰랐던 이들이라도 발을 들여놓게 만들만큼 매혹적이다. 잔디와 돌을 밞을 수 있는 너른 마당과 각종 식물들이 감싸 친환경적인 요소도 갖췄다.
실내로 들어서면 통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펼쳐진다. 한쪽 벽면은 열린책들에서 펴낸 책들이 정리된 서가가 자리잡고 있다. 카페를 지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예술서적 전문 출판사 '미메시스'의 책들과 전시장을 만나볼 수 있다.
9월 12일(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보이는, 보이지 않는'展(1층)에서는 유명인의 얼굴을 재현하기 위해 유사 인물들을 묘사함으로써 원본을 구분할 수 없는 시뮬라시옹으로 재탄생시킨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 외 극단적으로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일상에서 놓치는 찰나의 순간을 정지시켜 강조해 보여주는 하이퍼리얼리즘 작품들도 전시됐다. 이를 통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모사의 이미지(시뮬라크르)를 만나는 기회를 접할 수 있었다.
2, 3층에서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수년째 진행 중인 '미메시스 AP(아티스트 프로젝트) 콜렉션' 선정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독특한 발상, 톡톡 튀는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서울 근교에서 다채로운 경험들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면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추천한다. 한 번 들르면 매료되어 자꾸 찾게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