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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 시청 후기

여성 서사 돋보이는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7월 23일 OTT 플랫폼 티빙으로 첫선을 보인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은 실존했던 미국 정보기관 프로그램을 소재로 택했다. 제목에 쓰인 '라이어니스'는 테러 조직을 파괴하기 위해 투입되는 여성 요원들을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의 명칭이다.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 포스터


라이어니스 여성 요원들의 훈련을 총괄하는 '조'(조 샐다나)와 이 팀에 새로 합류한 해병대원 '크루즈'(레이슬라 데 올리베이라)는 테러 조직 섬멸을 위해 협업한다.


[시놉시스]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기 위해 조직 내부에 침투해야하는 실존하는 CIA 팀, ‘라이어니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팀의 수장이자 두 딸의 엄마인 조. 그녀는 국가의 명령을 수행하면서도 테러 조직에 잠입한 팀원 크루즈의 생명까지 지켜야 한다. 동시에 엄마로서의 책임까지 지켜내야 하는데. 과연 그녀는 무엇을 위해 싸울 것인가.



시리즈는 여성으로서 갖는 아픔과 고뇌를 그리는 데 집중한다. 여느 특수전담팀을 다룬 작품과는 달리 여성이 주가 되어있기에 가능했다. 팀을 이끄는 조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요원을 잃은 채 특수작전 실패를 경험하고, 이로 인해 냉혹한 시선으로 대체 요원을 선발하고 훈련시켜 작전에 투입시키려 한다.



조는 가정에 소홀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식들로부터 환영 받지 못하는 엄마다. 스스로도 엄마 역할이 어색하다. 세상이 바라는 순종적인 여성의 길을 벗어나 생존을 위해 스스로를 단련하는 그녀의 모습은 단연 강인해보이지만 한편으론 외로워보인다. 한 가족의 엄마와 아내로서, CIA 요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조명하며 공감과 몰입의 서사를 이끌어낸다. 일에는 노련하지만 가족관계는 어색한 조. 어딘가 나와 비슷한 면모가 보여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주인공 크루즈는 연인이 가해 온 무차별적인 폭력의 사슬을 끊고 해병대원으로 새 삶을 시작한다. 그녀는 연인에게 쫓기던 중 우연히 해병대 사무실로 몸을 피했고, 이곳에서 새로운 빛을 발견한다. 평생을 전쟁터와 같은 삶을 살아온 크루즈는 "고통을 견디는 건 익숙합니다. 수모를 견디는 것도"라며 조와의 면담 과정에서 인생의 여정을 고백한다.



조와 크루즈의 만남은 협동을 넘어 치유의 과정과 다름 없다. 작전을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을 함께 극복하기도 하지만, 둘의 연대가 빚어낸 돌파구는 '새로운 삶을 기대'케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은 할리우드 전쟁물의 장르성 안에서 주체를 여성으로 지정하고 극을 이끌어간다. 시대에 맞춘 '색다른 멋'을 지닌 작품으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상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환영받을 만하다.


스토리 뿐만 아니라 장면 연출도 인상적이다. 시리아와 쿠웨이트 사막에서 느껴지는 덥고 황량한 기운과 그곳에서 분투하는 이들의 피로와 고독감을 엮은 연출력이 돋보인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호연도 빼놓을 수 없는 시청 포인트다. 영화 <아바타>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외계인 역할을 수행한 조 샐다나가 10여 년만에 '맨얼굴'을 보여주며 연기력을 뽐냈다. 그녀는 레이슬라 데 올리베이라와 CIA 감독관 역을 맡은 니콜 키드먼과 함께 테러 조직 잠입 작전을 수행한다. 또 할리우드 대배우 모건 프리먼과 <나우 유 씨 미>의 마이클 켈리와도 호흡을 맞춘다.



여성 투톱 첩보물의 에너지를 입증하듯 티빙 내 파라마운트+ TOP 20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개 첫날 가장 많은 글로벌 시청자수를 기록하였으며 3일만에 전 세계 600만 시청을 돌파한 저력을 보인 작품이다.


총 8부작 시리즈로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 익사이팅한 현장감과 가족물의 서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 궁금한 시청자들에게 추천한다.


해당 게시물은 파라마운트+로부터 협찬 및 제공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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