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완벽하지 않은 것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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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은 것이 더 아름답다>는 하이란 박사의 산 경험이 밴 위로의 책이다. 제목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이 책은, 접할수록 친근함과 따스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만한 작품이다.

이 따스한 책을 펴낸 저자, 하이란 박사는 어떤 인물일까.
안과 의사로 일하다, 38세에 심리학을 공부하게 된 그녀. 끝내 박사 학위를 따낸 후, 미국 최대의 심리 건강 센터인 센터스톤에서 32개국 출신의 난민과 이민자들에게 심리 상담을 해준 인물이다. 귀국 후 원촨 대지진이 일어나자 가족들을 데리고 자원봉사를 하면서 방대한 심리 상담 데이터를 축적하게 된다. 이 산 경험들을 토대로 그녀는 이 책을 펴내게 된 것이다.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바인 '행복'. 하지만 행복은 원한다고 거머쥘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행복을 거머쥐기 위한 수단과 방법은 물질적인 것들이 아닌 정신적인 것들에서 기인된다. 그 정신을 기르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에 관대해져야 할 것이다. 많은 것들에는 고통과 장애물까지 포함된다. 우리가 피하고 싶어하는 것들까지 그러안을 수 있는 마음이야말로 행복으로 향한 중요 요소다. 하지만 그러한 관대함은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은 이들에게서는 좀처럼 발견하기 쉽지 않다. 모든 것들이 주어진, 그야말로 '완벽해 보이는' 상황에서는 얻기 힘든 태도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이 "더" 아름답다'고 말한다.

소제목 '어려움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려움을 겪어봤기 때문'처럼 말이다. 저자는 삶에서 수많은 어려움, 고통 등을 경험해봤다고 고백한다. "내가 남의 어려움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나도 똑같이 어려움을 겪어봤기 때문이다. 돈과 사회적 지위를 가진 유명한 사람도 돈과 사회적 지위가 없었던 무명 시절이 있었다. 남의 어려움에 대해서 함부로 말한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그들도 그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과거를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성공한 많은 이들이 어린 시절을 가난과 역경 속에서 힘겹게 보냈다." (271쪽)

이 책을 관통하는 소재는 행복이다. 우리 모두가 지향하지만 그 누구도 완벽한 정의를 내리거나 가이드를 제공할 수 없는 관념, 행복. 이에 대해 저자는 조금이나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한다. 가장 근본적이고도 핵심적인 방안으로는 '사랑'을 제시한다. 사실, 대부분의 행복을 거론하는 책들이 제시하는 핵심적 요소다. 익숙하지만 다시금 사랑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부부, 자녀를 아우르는 다양한 관계에서의 사랑법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해나가는 방법들을 안내한다.

한편, 사랑 외에 강조되는 행복을 향한 태도로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하는 것'과 '비교하지(부러워하지) 않는 것' 등이 소개된다. 결론과도 다름 아닌 마지막 장에서는 '모든 불완전함에 감사하자'라고 말한다.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고통이 닥쳤을 때는 새로운 것을 꿈꾸며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말라고 말한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이 더 아름답다>는 주체성과 타인과의 관계 모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행복으로 향하는 방법들을 안내한다. '어차피 세상은 혼자'라는 말도 있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타인 없이는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말 모두를 아우르는 격이다. 결국 저자가 강조하는 키 메시지는 자신만의 꽃을 피우라는 거다. 이 의미는 독단적으로 살아가라는 뜻이 아니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최적의 환경이 갖춰져야만 한다. 여기에는 타인과의 화목한 관계도 필수적이다. 또한, 과거에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말라고 말한다. '현재에 충실하라'는 조언은 숱하게 들어왔을 것이다. 저자 역시 이 점을 강조한다.

사람들은 내게 어찌 그토록 활력이 넘치고 늘 웃을 수 있느냐고 묻는다. 내 대답은 이렇다.
"전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아요. 다른 사람을 의심하고 추측하지도 않아요. 후회하고 걱정하고 의심하면, 괜히 에너지만 소모되고 머리만 아프잖아요." (308쪽)

고통에 괴로워하지 말고, 자타를 사랑하며, 현재에 충실하라. 익숙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고개 끄덕일 만한 메시지다. 이렇듯 <완벽하지 않은 것들이 더 아름답다>는 보편적이지만 따스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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