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유럽식 비밀정원
남해의 푸른 바다 너머, 깊은 산속에 유럽의 감성을 담은 정원이 숨겨져 있다.
‘섬이정원’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를 내려다보는 다랭이논 위에 조성된 민간정원으로, 바다만 바라보고 지나칠 뻔한 여행에 뜻밖의 여운을 더해주는 공간이다.
돌담과 논두렁을 살려 조성된 이 정원은 자연 그대로의 곡선을 따라 꽃과 나무가 어우러지며, 계절마다 다른 색과 분위기를 선물한다.
특히 정원 중앙을 이루는 하늘연못정원은 고요한 물빛과 푸른 숲이 어우러져 ‘비밀의 숲’을 연상케 하는 포토 스폿으로 유명하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이제는 남해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잡았다.
정원 안에는 유럽풍 포토존과 함께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여유로운 산책 후 휴식처로 손색이 없다.
여름에는 초록과 꽃이 만개해 가장 화사한 시기를 맞이하며, 계절마다 정원의 표정이 달라져 언제 찾아도 다른 감동을 준다.
입장료는 2,000원~5,000원대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독일마을, 다랭이마을, 보리암 등 인근 명소들과 연계해 하루 코스로도 충분히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단순히 예쁜 정원을 넘어, 걷기만 해도 마음이 정돈되는 이곳. 섬이정원은 자연과 사람의 손길이 조화롭게 빚은 남해의 또 다른 얼굴이다.
남해 바다만 보고 떠날 참이었다면, 이곳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춰보자. 생각보다 더 깊은 여운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