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진짜 우리나라 맞아?"… 여름 섬 걷기 추천지

6월 추천 섬 여행지

by 떠나보자GO
Ulleungdo-Haengnam-Coastal-Trail-5.jpg 행남해안산책로 / 사진=울릉군 공식블로그


경북 울릉도의 행남해안산책로는 걷는다는 단순한 행위에 감동을 더하는 장소다. 바다와 절벽 사이, 자연이 빚어낸 절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선다.


도동항과 저동항을 잇는 약 1.9km의 데크길은 동굴과 기암괴석을 지나며, 걸을수록 ‘이곳이 정말 한국일까?’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Ulleungdo-Haengnam-Coastal-Trail-6.jpg 울릉도 여객선 / 사진=경상북도 공식블로그 정유리


산책로 입구는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인근에서 시작된다. 처음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에메랄드빛 바다와 도동항이 한눈에 들어오며, 시야는 청명한 수평선으로 가득 찬다. 곳곳에 정비된 오징어 조형물과 표지판 덕분에 길 찾기도 쉽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바위 틈을 통과하거나 바다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게 된다. 이 구간은 특히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한 느낌을 선사해, 중간까지만 걷더라도 만족도가 높다.



Ulleungdo-Haengnam-Coastal-Trail-3.jpg 행남해안산책로 / 사진=경상북도 공식블로그 정유리


약 1시간 남짓 소요되는 이 코스는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신고 가볍게 즐기기 좋다.


무엇보다 이 길이 특별한 이유는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동굴을 지나고 절벽 옆을 걷다 보면, 햇살에 따라 색이 바뀌는 바다의 모습과 바위의 질감이 매 순간 다르게 다가온다.



Ulleungdo-Haengnam-Coastal-Trail-1.jpg 행남해안산책로 / 사진=경상북도 공식블로그 정유리


갈매기가 물 위를 유영하고, 파도는 절벽 아래로 부딪히며 리듬을 만든다. 모든 감각이 깨어나는 듯한 경험이다.


이 길은 원래 울릉도 주민들이 해산물을 채취하러 다니던 생활의 터전이었다. 그 삶의 흔적 위에 여행자가 걷는 지금, 과거와 현재가 하나 되어 울릉도의 진짜 풍경을 보여준다.



Ulleungdo-Haengnam-Coastal-Trail-4.jpg 행남해안산책로 / 사진=경상북도 공식블로그 정유리


풍경을 바라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속을 직접 걷고 느껴보는 이 경험은 분명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번 여름, 동해의 고요함과 자연의 거친 숨결이 공존하는 울릉도로 떠나보자. 특히 행남해안산책로는 단 하나의 장소만을 꼽아야 할 때, 주저 없이 선택될 ‘울릉도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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