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매화를 무료로" 천연기념물 봄꽃 명소

지리산 품에 깃든 봄의 성지

by 떠나보자GO
image.png 구례 화엄사 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신윤철


이른 봄 아직 공기가 차가운 3월, 지리산 자락에서는 이미 붉은 꽃망울이 터진다. 천년 고찰의 돌담과 기와를 배경으로 피어나는 매화는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처럼 경내를 물들인다.


이 시기 화엄사의 매화는 관광지의 꽃놀이와 달리, 사찰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겹쳐지며 한층 고요한 봄의 분위기를 만든다.


image.png 구례 화엄사 매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남 구례 지리산 서쪽 기슭에 자리한 구례 화엄사는 544년 백제 성왕 때 창건된 이후 1,40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온 대사찰이다.


국보 4점을 보유한 이곳은 각황전을 중심으로 웅장한 가람 배치를 갖추고 있으며, 지리산의 깊은 숲과 어우러져 사찰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특히 지리산 국립공원의 관문 역할을 하는 위치 덕분에, 사찰 방문과 함께 산책이나 짧은 트레킹 코스로도 연계하기 좋다.


image.png 구례 화엄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화엄사의 상징 가운데 하나는 국보 제67호 각황전과 그 앞에 서 있는 국보 제12호 석등이다. 높이 6.4m에 달하는 석등과 국내 최대 규모의 불전이 만들어내는 공간감은 경내에서 가장 압도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이 장대한 불전 앞에 서면, 인간의 시간과 자연의 시간이 겹쳐지는 화엄사만의 공간적 깊이가 더욱 또렷하게 느껴진다.


image.png 구례 화엄사의 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고찰이 봄마다 주목받는 이유는 천연기념물 매화 두 그루가 한 경내에 공존하기 때문이다.


각황전 인근에는 약 300년 수령의 홍매화가 자리하고 있는데, 2024년 ‘화엄매’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며 강릉 오죽헌 율곡매·순천 선암사 선암매·장성 백양사 고불매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매화 반열에 올랐다.


image.png 구례 화엄사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차선자


매화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리는 화엄매 사진 콘테스트는 올해로 6회를 맞아 총상금 1,000만 원 규모로 진행된다.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로 개방되는 화엄사는 3월 중순 홍매화와 들매화가 동시에 피는 시기가 절정이다. 지리산 품에서 천년의 시간과 봄꽃이 만나는 풍경을 직접 보고 싶다면,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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