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와 동백이 어우러진 봄 명소
경남 거제의 공곶이는 바다와 함께 노란 수선화를 감상할 수 있는 봄 명소다. 3월이 되면 계단식 산비탈을 따라 수선화가 피고 동백나무 터널에는 붉은 낙화가 떨어지며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남해에서 불어오는 바람 사이로 노란 꽃밭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며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다. 꽃과 바다, 숲이 한 화면에 담기는 풍경 덕분에 사진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강명식·지상악 부부가 1969년부터 황무지였던 산비탈을 맨손으로 일구며 조성한 자연농원이다. 약 3만3000㎡ 규모의 화원에는 수선화와 동백을 비롯해 50여 종의 나무와 꽃이 자라며 현재는 거제를 대표하는 봄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삽과 괭이로 돌을 치우며 밭을 만들었던 세월이 지금의 풍경을 만들어냈다. 부부의 삶이 고스란히 남은 이 정원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공간으로 평가된다.
공곶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예구마을에서 능선을 넘어 약 333개의 돌계단을 지나야 한다. 동백나무 터널을 통과해 계단을 내려가면 계단식 산비탈 전체가 노란 수선화로 물든 장관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 남해 바다와 몽돌해변이 함께 보인다.
겨울부터 이어지는 동백 낙화가 계단 위를 붉게 물들이며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햇살이 비칠 때면 노란 수선화와 푸른 바다가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3월 중순 전후에는 예구항 일대에서 공곶이 수선화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맞은편 섬인 내도와 와현 모래숲 해변, 구조라 해수욕장 등을 함께 둘러보면 거제 남부 해안 여행 코스를 완성할 수 있다.
내도 둘레길에서는 한려수도의 섬과 바다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봄꽃과 해안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하루 일정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공곶이는 입장료가 없는 무료 관광지로 예구마을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접근할 수 있다. 수선화 화단 보호와 자연환경 유지를 위해 채화와 화단 출입은 금지되며, 방문객의 기본적인 환경 예절이 요구된다.
야간 조명 시설이 없어 일몰 이전에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고 풍경 감상에도 좋다. 조용한 농원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방문객의 배려 있는 관람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