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고 싶은 단막극 드라마 소개
더 이상 볼 게 없어서 심심하시다면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단막극을 추천해드립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수작들도 많고 단막극만의 독특한 감성이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만 알고 있기 아까운 단막극 드라마 4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01. <드라마 페스티벌 - 이상, 그 이상 (2013)>
절망과 열망, 두 가지 눈빛을 가진 비운의 천재 시인, 이상(李想). 그리고 30년대의 가려져있던 황실의 비밀의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고종 황제의 밀지가 덕수궁 연못에서 발견된 뒤, 그 밀지를 접한 사람들이 하나둘 죽습니다. 미어가 담긴 밀지를 구한 이상은 그곳에 황금의 위치가 담겼음을 알아내고는 대한제국 재건에 대한 꿈으로 눈이 빛나기 시작하는데...
우리에게도 익숙한 시인인 이상을 주인공으로 삼아 대한제국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독특한 발상이 흥미롭습니다. 주인공으로 배우 조승우 씨, 박하선 씨, 정경호 씨 등이 등장하여 탄탄한 연기를 보여주는, 보는 재미가 있는 단막극입니다. 액자식 구성에 추리가 더해지니 미스터리함이 배로 느껴집니다. 무엇보다도 이상의 작품을 알고 계신 분들이라면 감상하시면서 더욱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극 중에 작가 이상뿐만 아니라 작가 김유정, 화백 구본웅 등이 등장하니 당대의 분위기를 함께 느껴볼 만하지 않겠습니까?
02. <드라마 페스티벌 - 하늘재 살인사건 (2013)>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할 수 없어 다른 사람에게 잔인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랑하는 이를 포기할 수 없어 그녀의 곁에 남기로 한 남자 윤하와 거부하려 해도 거부할 수 없는 그 남자 때문에 늘 마음이 아픈 여자 정분. 그리고 그녀의 딸 미수까지...
다소 파격적인 소재로 방영 당시 이슈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단막극을 보고 지금까지 쉽게 생각했던 로맨스 장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쟁의 아픔과 남겨진 사람들. 어쩌면 남겨진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려지지 않기 위해서 잔인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배우 서강준 씨가 이 작품에 출연하면서 인터넷에서 얼굴이 널리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그 외에도 시대상을 잘 반영해서 보여주는 볼 가치가 있는 드라마입니다.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태의 로맨스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03. <퐁당퐁당 LOVE(2015)>
비를 통해 조선에 떨어진 '수포자' 고3 단비는 조선의 왕 이도를 만나게 됩니다. 단비는 살아남기 위해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쥐어 짜내며 이도와 점점 가까워지는데...
당시 1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큰 사랑을 받은 웹드라마입니다. 무려 퓨전 판타지 사극 웹드라마라니! 웹드라마도 이렇게 퀄리티가 좋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갖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고등학생도 조선시대로 넘어가면 장영실 못지않은 천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니, 교육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퐁당퐁당 LOVE>는 재미에 달달한 로맨스까지 더해져서 입시에 치이는 학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아무래도 스케일의 문제상 고증의 문제가 보이긴 하지만 귀여운 상상력으로 즐겁게 볼 만한 내용입니다.
04. <미치겠다 너땜에 (2018)>
현실은 드라마와 다릅니다. 아무래도 극적인 로맨스보다는 주변에서 서서히 물들어가는 연애를 더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오랜 친구 사이로 지내던 이들이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8년의 교감이 사랑으로 변하는 순간은 과연 어떨까요?
현실적인 감각이 선명한 로맨스입니다. 친구 관계에서 출발해 연인이 되는 그 사이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캐치한 드라마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겠습니다. 오랜 친구 사이에서 사랑을 느낀 경우 이게 편해서 느끼게 된 감정인지 혼란스럽고, 마음을 고백했다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를 잃어버릴까 봐 걱정하게 되고... 그래서 드라마를 보면서도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편하게 보면서 달달한 내용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지금까지 단막극 추천이었습니다!
혹시 이 외에도 자신만의 단막극을 갖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함께 이야기를 나눠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