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자꾸만 조바심을 내는 당신에게 - David Whyte 1990
충분하다
- 데이비드 화이트 -
이 몇 마디 말이면 충분하다
이 말이 아니라면, 이 숨결로
이 숨결이 아니라면, 여기 이렇게 앉아 있음으로
삶에 이렇게 열려 있기를
우리는 거부해 왔다.
다시 또다시
이 순간까지
이 순간까지
Enough
by David Whyte 1990
These few words are enough
If not these words, this breath
If not this breath, this sitting here
This opening to the life
We have refused
Again and again
Until now
Until now
이 시를 읽고 나면,
마음이 고요해지기보다
오히려 더 많은 생각들이 올라옵니다.
아주 평범한 날에도
조바심과 걱정이 올라옵니다.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되어
제발 경기가 살아났으면,
쇠약해져 가는 부모님,
깜빡하는 횟수가 늘어나는 나와 아내,
모두들 건강했으면,
늙어서도 경제적으로 여유로웠으면,
전쟁이 끝나고
세상이 안전해졌으면...
잘 되었으면 하고 희망하는 것이 너무도 많지만,
나와 가까울수록 희망은 걱정으로 바뀝니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유행가처럼,
알고 보면 '지금이 가장 좋은 상태'일 수도 있는데도,
그것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걱정과 평온이 뒤섞인 이 일상
어쩌면,
이대로도 충분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