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uest House 마음의 여인숙

판단하지 않고 바라보는 삶의 모든 순간들

The Guest House (여인숙)

By Jalaluddin Rumi (루미)


인간이란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 깨어 있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거나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 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들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This being human is a guest house.

Every morning a new arrival.


A joy, a depression, a meanness,

some momentary awareness comes

as an unexpected visitor.


Welcome and entertain them all!

Even if they’re a crowd of sorrows,

who violently sweep your house

empty of its furniture,

still, treat each guest honorably.

He may be clearing you out

for some new delight.


The dark thought, the shame, the malice,

meet them at the door laughing,

and invite them in.


Be grateful for whoever comes,

because each has been sent

as a guide from beyond.




겪어보고 지나 보면 알게 되는 것이 있다고 하지요.

사람도 사랑도 그렇고, 역경, 이별, 만남과 요행도

모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 만들어낸 환상과 착각이, 때로는 아주 처참하게, 알처럼 깨어지고 나면,

우리는 비로소 조금 더 자유로워집니다.


인간은 처절한 후회와 아픔 속에서만 성장하는 걸까요?

우리는 왜 항상 뒤늦게 알게 되는 걸까요?


바람결에 전해 들은 이야기는

귓전만 간지럽히고 지나가버리고,

몸으로 부딪히고 마음으로 뒤척이는 것들만이

우리 자신의 일부가 되어갑니다.

삶의 그림자 속에서 벌어지는 고독하고 처절한 몸부림,

그것의 결과가 성숙입니다.


그러고 보면,

완성이란 애당초부터 저에겐 환상이었나 봅니다.

50이 넘어서도 아직 이런 고민을 하는 걸 보면.

인간이란 존재는 평생토록 성숙하다가,

결국엔 미완성의 상태로 사라질 운명일 테니까요.


후회와 부끄러움, 기쁨과 기대가 뒤섞인

어제와 같은 오늘에 나는 다시 서 있습니다.

이것이 평범함의 진정한 모습이겠지요.


단지 조금 더 나아지겠다는 욕심,

그것만이 평범한 나의 하루에

유일한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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