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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망 Mar 21. 2023

어린왕자의 여우는 계획형이였을까

즉흥적이라면 질색하는

요즘은 MBTI를 모르면 대화에 참여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저는 J형의 인간이라

세상만사에 계획을 세우지 않거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을 견뎌낼 수 없어요.


심지어는 버스를 놓치거나

기차가 연착되는 가정에 대한 대응방안도 있어야 마음이 놓이죠.


당연하게도

윤하늬 486 가사처럼

아무데서나 나타나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방비하죠.


이런 사람이 결혼생활을 해 나가는데에는

똑같은 사람이 같은 베려를 해준다면 좋겠지만,

사람이 달라서 끌리고

즉흥적인 면들이 저의 단점들을 또 보완할 수 있다보니...

저는 저보다는 즉흥적인 사람과 살고 있어요.


저의 모든 계획에는

남편의 변덕도 포함되어 있고

어느 날에는 남편을 따라 무계획으로 살기를

계획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날은 봇짐장수처럼 짐을 싸서 외출하지만요).


그러다가

남편도 J형의 인간상이라고 해서 아주 놀랐어요.



모두가 상대적인 거구나 싶어서.



남편도 어느 군상을 만나면 계획형의 인간이겠구나 싶어서요.


그러다보니

어린왕자의 여우는 누군가에 비해 계획적인 거지

꼭 즉흥을 싫어하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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