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연애를 많이 해봐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다.
어떤 사람을 잘 맞는지, 어떤 사람이 어울리는지 알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들은 체도 안 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나이를 먹고 보니 그런 이유 말고도 연애를 경험해야 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
그만큼 신경 써야 하는 것도 있고 헤어짐의 아픔도 있겠지만
그 사람만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는 시기, 눈에 콩깍지가 쓰인다는 시기는 특정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금 연애하려면 결혼을 전제로 해야 할 것만 같고
상대를 찾다 보면 그 사람 자체만이 아닌 그를 둘러싼 환경과 조건을 보게 된다.
안 보자니 행복한 연애가 힘들 것 같고, 보자니 그런 내가 속물처럼 느껴진다.
사람을 사모하는 건지, 다른 것들을 사모하는 건지
갖춘 것도 없는 이가 희망사항만 늘어나는 것 같아 이번 생은 그른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