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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칸다 포에버 Oct 18. 2024

아름다운 이별 – 김건모

뮤직톡톡

https://youtu.be/bNiV5fpfPU8?si=9NDeUyh_TZSRRLx_


축구하다가 발톱이 빠졌다. 살면서 처음으로 빠진 발톱이다.


처음에는 까맣게 멍만 들어 있었다.

아픈 게 하나도 없어 멍이 빠지면 발톱이 원래대로 돌아올 줄 알았다.

계속 자라나서 그 발톱을 깎으며 지냈다.


두 달 정도 시간이 지나니 발톱이 덜렁거렸다.

발가락을 만져보니 새 발톱이 자라 있었다.

새 발톱이 자라면서 상한 발톱을 밀어낸 모양이다.


뱀이 허물을 벗고 더욱 성장하듯

독수리가 새 부리를 뜯어 더 단단해지듯

나도 더 튼튼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런 기대로 상한 발톱을 떼어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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