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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섭 Jan 16. 2023

3. 이든, 착한

조건없는 열렬한 응원

‘너는 왜 남의 일처럼 생각하니?’라는 말들을 많이들 사용한다.


나에게 공감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정말로 ‘나’의 일이 아닌 ‘남’의 일이기에 나의 일처럼 몰입해서 공감해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 번쯤은 친구의 성공을 위해서 진심으로 빌어본 적이 있다. 나의 경우, 좋아하는 사람의 성공을 바랄 때에는 두 가지의 경우가 있었다. 그 사람이 한 처절했던 노력의 과정이 온전하게 인정받기를 진심으로 원할 때와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어서 나와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을 때. 이 두 상황에서 상대방을 열렬히 응원해 왔다. 그래서 보통은 같은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지인들에게 이런 감정을 느껴왔다. 상대방의 상황과 감정을 내가 겪어왔기에 좀 더 몰입해서 나 자신의 일인 것인 양 뜨겁게 응원해 왔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달려갈 때,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일이 잘 안 풀릴 때가 있다. 주호민 작가가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떻게 헤쳐나가시냐는 시청자의 질문을 받고는 나지막이 이런 대답을 했다.     


“뭐…. 그냥 하던 일 꾸역꾸역 계속하는 거죠. 뭐….”  

   

이것을 모르기에 우리가 헤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내 안의 힘이 고갈되었기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뿐이다. 나의 상황을 온전히 공감해 주는 사람이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었을 때 그들에게 너무도 큰 감사함을 느껴왔다. 내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베풀 수 있기를.




이미지: flat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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