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동화
곰돌이네 유치원 마당에는 허수아비가 서 있어요.
허수아비에게는 그림자가 항상 같이 있지요.
곰돌이가 유치원에 올 때면, 그림자는 허수아비 옆에 누워 있고,
점심시간에 나오면 그림자는 허수아비 앞에 누워 있고….
그래서 곰돌이는 결심했어요.
곰돌이는 유치원에 오자마자 허수아비 옆에 누워있는 그림자로 갔어요.
그리고 크레파스로 그림자 머리에 점을 콕! 찍었어요.
해님이 유치원 지붕 위에서 방글방글 웃고 있네요.
점심시간에 밖으로 나온 곰돌이는 그림자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니! 너 움직였어?”
이번에는 테이프로 그림자를 착! 붙였어요.
해님이 서산 너머로 기울고 있네요. 곰돌이는 집으로 가려고 유치원 밖으로 나왔어요.
“아니! 또 움직였어.”
마지막으로 못과 망치를 들고 와서는 뚝딱! 박았어요.
이 글은 제가 대학원 다니던 시절에 지었던 30년 묵은 동화입니다. 유치원 아이들에게 시간에 대해 쉽게 설명해 줄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만들었습니다. '그림자를 잡자' 라는 반복적 운율을 넣어 재미있게 읽어 주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퀴즈 들어갑니다. 이 글에서 '그림자' 단어는 몇 번 나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