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동화
네가 아주 어렸을 때는 자동차를 엄청 좋아했지.
지나가는 자동차를 보며 이름을 줄줄이 알아맞혔단다.
엄마는 멋진 자동차를 만드는 아들의 모습을 꿈꾸었지.
네가 유치원에 다닐 때는 공룡을 엄청 좋아했지.
글자도 읽지 못하던 너는 그림책에 나온 공룡 이름을 줄줄이 알아맞혔단다.
엄마는 공룡 화석을 찾아다니는 아들의 모습을 꿈꾸었지.
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동물을 엄청 좋아했지.
동물백과사전을 여기저기 펼쳐놓고 텔레비전 속 <동물의 왕국>에 푹 빠져 지냈단다.
엄마는 정글을 누비며 야생동물을 관찰하는 아들의 모습을 꿈꾸었지.
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우리나라 역사를 엄청 좋아했지.
한국사 연대표를 보며 “태정태세문단세….” 조선의 왕 이름을 줄줄이 외웠단다.
엄마는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아들의 모습을 꿈꾸었지.
네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세계 역사를 엄청 좋아했지.
고등학교 세계사 참고서를 펼쳐놓고 세계 여러 나라의 이름과 역사를 신나게 이야기했단다.
엄마는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아들의 모습을 꿈꾸었지.
고등학교 시절 내내 역사에 푹 빠져 살던 너는 대학교에 진학해서 무형유산을 공부했지.
학생 기자가 되어 우리나라 무형유산과 장인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녔지.
엄마는 역사의 맥을 잇는 장인들을 인터뷰하는 아들의 모습을 꿈꾸었단다.
네가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북한의 무형유산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지.
방대한 북한 무형 문화유산을 연구하며 논문을 완성했지.
엄마는 통일이 되어 북한에서 문화재를 발굴하는 아들의 모습을 꿈꾸었단다.
지금은 학예연구사가 되어 박물관에서 일하는 아들.
박물관을 자기 집보다 더 좋아하는 아들을 보며 엄마는 오늘도 꿈을 꾼단다.
대학원 졸업 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학예연구사가 된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만든 동화입니다.
어릴 때부터 역사를 좋아하고 학예연구사를 꿈꾸던 아들이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길을 걷게 된 것이 고맙고 대견해, 사랑과 응원의 마음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AI에게 그림을 부탁했는데, 어색한 부분은 제가 고쳐가며 완성한 그림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