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by 도리

어둠이 깔린 공간

고요한 적막을 부수는

발소리


수천 개의 불빛들과

수만 개의 발소리에

조금 더 움츠려 본다.


지난날


천둥 같은 굉음과

연무 같은 먼지에

이미 알고 있었다.


고요하던 이곳은

더 이상 지금처럼

안전하지 않을 거라고


버티지 못하고

떠난 이들로

점점 공허해진다.


그럼에도 변함없이

매일 찾아오는

불빛 들과 발소리.


호기심과 궁금증에

고개를 내밀던

아이를 붙잡으며 말했다.



저곳은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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