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자 100명 달성한 과정

오늘도 유튜브 도전을 망설이기만 하는 당신께

by 뚜벅맘

개미만 한 소리로, 어설픈 각도로 촬영해서 유튜브 첫 영상을 올린 이후 난 고민에 빠졌다.

'이걸 지워, 말아...'

얼굴을 드러내고 촬영한 영상도 아닌데 얼굴이 화끈거려서 조회수 0인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안 되겠다, 지우자, 내가 무슨 유튜브야, 지우자, 못 하겠다...'

영상 삭제를 누르려는데 조회수가 2, 3 찍혔다.

'누가 봤어, 봐 버렸어!'


유튜브를 시작한 건 가장 나답지 않은 걸 해보자, 하고 저질러본 도전이었다.

유튜브 수익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시작했던 터라 구독자 수가 왜 이리 안 늘지, 하는 초조함이나 걱정은커녕 한 명 두 명 구독자가 늘어갈 때마다 책임감의 무게가 1kg씩 얹어졌다.

채널을 봐주시는 무려 네 분의 구독자가 계신데, 허투루 할 수 없게 된 거다.


장비 하나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시작한 유튜브

유튜브를 시작했던 처음부터 구독자 8000명을 갓 넘긴 지금까지 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으로만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있다.


스마트폰 이어폰으로 목소리를 녹음하고, 무료 편집 프로그램 브루로 자막을 추출하는 한편 저작권 없는 무료 이미지와 영상을 첨가하여 콘텐츠를 만든다. 유튜브 썸네일은 무료로 이미지 편집을 할 수 있는 사이트 미리캔버스를 이용해 만든다. 제작 비용은 0원.


첫째 아이는 유치원에 가고 둘째 아이는 낮잠 든 시간에 조금, 두 아이 밤잠 들고 난 후에 두어 시간, 이런 식으로 쪼개어 작업을 하다 보니 영상을 많이 자주 올리지는 못했다.

음성 녹음을 하는 중에 아이가 깨서 우는 바람에 다음 날 이어서 녹음하느라 목소리 톤이 좀 달라지거나, 생각지도 못했는데 콘텐츠에 "칙칙칙칙 칙치-익" 전기밥솥 밥 짓는 소리가 들어간 적도 있다.


그렇게 나름 오랜 시간 걸려 제작한 콘텐츠 하나를 유튜브 상에 공개하고, 누군가가 봐주고, 마음 따뜻한 분들께서 남겨주신 응원의 댓글을 확인하고 답글을 남겨드리는 일련의 과정이 나에게는 무척 설레고 감사한 경험이었다.


구독자 100명 달성까지 걸린 기간 3개월

많은 유튜버들이 “초반 100명을 모으는 과정이 가장 힘들다”라고 말한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며 느낀 것과 마찬가지로, 구글이 뭘 믿고 신생 채널을 노출해 주겠는가. 내 블로그든 내 유튜브 채널이든 사이트와 이용자들의 신뢰를 쌓아야만 노출 기회가 늘어나는 거라 처음 채널을 개설했을 때에는 노출 빈도도 적고 자연스럽게 조회수도 저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의 경우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한 지 약 3개월만에 겨우 구독자 100명을 달성했다.

총 6개의 영상을 올린 시점이었다. 한 달 평균 두 개꼴로 콘텐츠를 올린 셈이다.


100.jpg 구독자 수 100명 달성 알림 메시지


콘텐츠의 주된 내용은, 지금 현재는 종료되었지만 당시 부업 수단으로 인기가 높았던 '카카오뷰' 도전 경험과 티스토리 블로그로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던 경험 등, 내가 당시 집에서 돈을 벌기 위해 시도한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러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겼다. 애드센스 승인 후기를 담은 영상 하나가 소위 말하는 '알고리즘'을 탄 것이다.

방문자도 구독자도 미미한 블로그로도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는 내 경험담이 “나도 할 수 있겠다” 희망을 드렸던 모양이다. 내가 초보이기에 다른 초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며 쉽게 설명하려 노력했던 진심이 통한 것이다.


유튜브 채널을 만든 이후 3개월간 구독자가 단 4명뿐이었는데, 이 영상 조회수가 금세 4천 회 이상 올라가면서 그 흐름을 타고 구독자 수가 10명, 20명, 30명, 40명 눈에 띄게 계속 올라갔다.

그렇게 유입된 시청자들이 이전 콘텐츠까지 시청하며 구독자가 되어주고 아낌없는 응원도 남겨주셨다.


유튜브 도전을 망설이는 분들께

나는 지금도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통해 강조한다. 결코 난 전문가가 아니라고. 어떻게 하면 집에서 돈을 벌 수 있을지 블로그도 해보고 유튜브도 해보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며 지금도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 한 걸음 먼저 걸어 나갔을 뿐이지 동료일 뿐이라고 말이다.


10만 원, 20만 원의 수입이 간절한 분들께는 월 천만 원, 월 억대 수입을 벌고 있다는 고수들의 말보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서 조금 앞서나간 사람의 경험이 어쩌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도전해 볼까 망설이는 사람에게 구독자 십만 유튜버, 백만 유튜버는 다른 세상 사람들일 뿐이다.


오늘 마음먹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다면, 여전히 채널 개설을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내일은 '유튜브 채널 개설하는 방법'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신입사원 시절이 까마득한 사장의 조언보다 나보다 한 달 먼저 입사한 동료의 조언이 더 현실적으로 와닿기 마련이다.


구독자 늘리려면 밥상은 차려 놓자

영상을 많이 올린다고, 그만큼 구독자가 늘어나는 건 아니다. 언제 어떤 영상이 노출이 터질지 전문가들은 예측할지 몰라도 우리 같은 '초보'는 예측하기 어렵다.

가끔 하나를 올리더라도 단 한 사람에게라도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시길 바란다.


소위 '떡상'의 운이 들어왔을 때도 그 영상을 타고 내 채널에 들어온 사람들이 볼 만한 영상이 몇 개는 있어야 구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식 제품이 맛있어서 매장에 들어갔는데 정작 먹을 게 없다면, 당연히 발길을 돌리게 된다.


내가 구독을 누를 때 어떤 과정을 통해 구독을 누르는지 한 번 생각해 보자.

나는 애드센스 관련 블로그나 유튜브 운영 팁을 알려주는 영상들을 주로 보기 때문에 관련 영상들이 추천 영상으로 많이 뜬다. 영상 하나를 보고 유익하다 싶으면 그 채널에 들어가서 다른 영상들을 몇 개 더 시청한 후 앞으로도 꾸준히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비로소 구독을 누른다. 많이들 그러지 않을까.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구독자 분들을 위해 최소한의 밥상은 차려 놓자.


구독자 100명은 꾸준함에 대한 보상

죄다 똑같은 말만 한다고 지겨워할 수도 있지만 어쩔 수가 없다.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방법은 하나다.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것.

먼저 해본 100명이 그게 맞다고 하면 그게 맞는 거다. 유명인들이야 첫 영상에 '대박'이 터지지만 우리 같이 평범한 일반인은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처음에는 아무도 보지 않는 일기장에 혼자 일기 쓰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거기서 대부분 지치고 '난 안 되는구나' 포기하고 마니 구독자 100명 늘리기까지가 어렵다는 거다.

유튜브 구독자 100명은 그런 시간을 버틴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고, 그런 단단한 힘이 있어야 1000명, 10000명까지 가는 채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 말고, 내년부터 말고, 마음먹었으면 지금 바로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

유튜브 채널에서 보내오는 구독자 100명 달성 축하 알림을 받았을 때의 벅차오름을 당신도 꼭 느껴보시길 바란다.


유튜브 구독자 100명 달성한 후기(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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