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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기 Mar 22. 2021

W님의 진로 고민

 

3월 10일 수요일, W님의 고민을 듣게 되었다. W님은 편집디자이너 취업준비 중이며, 진로 고민을 하고 계셨다. "요즘 면접 결과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또다시 공고 넣을 생각 하니 현타가 오네요. 그래서 제가 편집디자인으로 준비했지만 시간 난 김에 웹디자인 공부도 해보려 합니다. 공고들을 보니 편집보다는 웹 쪽이 많아서 제가 지원해볼 수도 없더라고요. 그나저나 제 자신이 너무 아마추어 같아 보여서 이대로 입사해도 되나 싶기도 하네요.."

우선 W님은 중요한 걸 깨달으셨다. 채용 트렌드! 채용 트렌드는 계속해서 변해왔다. 앞으로도 변할 거다. W님은 디자인 채용에서 웹 쪽이 활발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 분야에도 욕심이 생긴 것이다.




직장생활을 계속해서 할 거라면 이직을 하지 않더라도 공고는 가끔 봐주는 게 좋다. 어쨌든 내가 가고 싶다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회사가 뽑아줘야 되니까.. 회사에게 맞추는 게 맞다.




그리고 신입은 모두 아마추어다. 경력자를 뽑는 이유는 실무에서 부딪혀가며 일한 그 경험이 마음에 들어서 돈을 더 주고 사는 것이다. 하지만 신입은 그런 경험이 부족한 게 당연했다.




이럴 때 신입은 자신감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1을 알려줘도 2를 하는 그런 신입, 빠르게 성장 가능한 신입 말이다. 근데 말이 쉽지 어렵다.




난 이런저런 이야기를 W님에게 해드리며 파이팅을 외쳤다. 그런데 얼마 후, W님이 취업 소식을 전했다. 오래 동안 준비하고 고민했던 걸 아는 만큼 W님의 취업성공이 그렇게 기쁠 수 없었다. 힘들게 준비한 만큼 기쁨이 크게 오는 건 분명하다.

직장은 학교가 아니기에 어느 정도 가르침이 있긴 하겠지만 그 가르침으로 스스로 헤쳐나가야 해요. 그러면서 경력을 쌓고 연봉도 올리고 승진도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게 참 어렵죠.. 말이 쉽지 정말 어렵습니다. 모두 연봉을 올리고, 모두 승진을 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아니죠ㅠㅜ 성과를 내거나 상대적으로 잘해서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퇴근 후에도, 주말에도 공부를 하게 되더라고요.. 안 하고 쉬면 불안하고, 마음이 그렇게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을 그렇게 하고 나니 제 몸은 망가져있었습니다..^^ 즐기지 못했던 게 확실해요. 제가 스스로 한 건 맞지만 하고 싶어서라기보다 디자이너라면 이렇게 해야지 라고 책임감에 의해 움직였으니까요. 그 책임감을 내려놓으니 왜 이렇게 마음이 편할까요? 행복해요. 행복 참 별거 없죠?


모든 일을 재밌게만 할 수 없고, 힘든 경우도 찾아옵니다. 하지만 즐기는 자에게는 일어날 힘이 있어요. 여러분 모두 파이팅, 뚜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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