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어쩌면 우리가 현대판 노비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돈보다 중요한 건 없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돈보다 중요한 건 차고 넘친다.
이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돈을 좇고 있다. 물론 나포함
일을 하기 싫지만 그만 두지 못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아무래도 월급이 주는 안정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일을 하기 싫은 게 아니라 회사를 다니기 싫은 걸지도.
그렇다고 다른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 이렇게 살아간다고 나를 위로한다.
많은 날들이 바빠서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고
갈수록 시간이 빨라진다는 걸 느낀다.
아무래도 잔잔한 일상이 반복되기 때문이겠지.
평안한 하루들이 흘러가는 것, 낙폭이 심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보람이나 배우는 것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원래 심신이 힘들어야 배우는 것도 많은 법이라 느끼는 나기에,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많은 것들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지금의 회사는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물론 지금 회사에서도 모르는 게 태반이다)
자아실현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럼에도 퇴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할 수 있는지,
어떤 걸로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정해진 길 외에는 안 가봤으니.
꿈을 찾는 건 정말 기적과 같고 축복이라 생각한다.
애매한 재능은 지옥과 같다고 한들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계속 한다고 생각하면
이것 또한 지옥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직장을 다닌다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규칙적인 생활과 안정적인 수입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직장인의 가장 큰 장점
일을 잘하지 않아도 꼬박 꼬박 들어오는 월급
미래를 위해 돈을 저금하기도 하고
당장을 위해 소비하기도 하는 그런
보잘데기 없지만 없어서는 절대 안되는 존재
- 쇼핑도 하고 피부과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소비가 많은 편인 건.. 쉿..
긍정적임과 동시에 부정적인
이것이 진정한 자본주의의 노예,
현대판 노예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다면,
재택이라는 자유로움이 있다면 좋을텐데.
아님 위치라도 마음에 들었으면 좋았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