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의 wonderwall을 듣고

누군가에게 전하고픈 글

by 푸르른 나


노래를 들으면서 감상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OASIS-WONDERWALL>


한동안 원망했어.


나는 왜 이렇게 됐을까. 왜 이렇게까지 끔찍이 아파야 할까.


하지만 결국 나의 wonderwall은 너였어.


너 때문에 누군가를 다시 좋아할 순 있어도 고백할 순 없게 되었고, 너 덕분에 다시 아픈 사랑을 하지 않아도 되었어.


너보다 더 잘 살고 싶은 마음에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너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를 떠올렸어.


1년이 지난 지금, 너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어.


슬픈 감정을 억누르며 공부를 해서 성적이 올라간 적도 있고, 내가 잘 살고 있는지 방황하며 힘들 땐 무작정 우리가 함께였을 때 걸었던 공원을 심장이 터져라 달렸어.


나보다 너를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나보다 너를 이기고 싶어 하는 사람 또한 없을 거고.


설령 누군가는 이 모든 게 부질없다고 생각할지라도, 적어도 나에게는 내 인생의 목적이야.


너는 평생 모를 거야.


보이지도 않고 옆에 존재하지도 않는 누군가가 너의 패배를 바란다는 거 말이야.


나도 알아.


널 싫어할 수도 없고 좋아할 수도 없단 걸.


그렇기에 널 미워할 거야.


진심을 다해 누구보다 널 미워할 거야.


나의 이런 모습들이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 테지만 날 이렇게 만든 것도 너인걸.


난 나를 결코 블랙홀이나 지옥에 빠뜨리지 않거든.


수십 년 뒤, 어쩌다 네 귀에 내 이름이 들렸을 때 대단하다는 말이 나오게 해 줄게.


난 너보다 더 괜찮은 인생을 살기 위해 날 포기할 수 없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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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wonderwall이었고,

wonderwall 일거야.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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