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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의 기술, 신경 쓰기의 기술

by 디자이너 일상

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의 원제는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ck》이다.

흔히들 쓰는 'I don't give a f*ck'은 '나는 뭣도 신경 안 써!'라는 뜻이다. 즉 책 제목은 신경 안 쓰는, 미묘한 기술이라는 뜻이 된다. 무엇에 신경을 안 쓴다는 걸까? 처음에 제목만 보고는 과도한 디지털 기기들과 SNS에 대한 디톡스 책인가 했다.



1. 신경 쓸 것과 끌 것을 구분해라.


유명한 책 <One thing>의 메시지처럼 우리는 모든 것에 신경 쓸 필요가 없으며,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를 선택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하고 싶다는 말은 반대로 아무것도 제대로 안 하겠다는 말일수도 있다.



2. 고통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선택해라.


그리고 "행복은 고통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고통을 선택하는 것이다."라는 개념이 나온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고통과 문제를 피할 수 없지만, 어떤 문제를 감수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 하루 1시간씩 글을 쓰는 고통을 감내할 것인가? 아니면 편하게 지내는 대신 미래에 꿈을 이루지 못하는 고통을 감내할 것인가?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고 있는 줄도 모른다.



3. 왜 너만 특별하다고 생각해?


설날에 대전에 가서 고향 친구들을 만났다. 곧 결혼하는 친구가 있어 축가를 고르러 동네 노래방에 갔었다. 이런저런 노래를 부르다가 친구가 황가람의 '반딧불'이라는 노래를 불러서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유퀴즈에도 나오시고 최근 들어 유명해진 황가람 씨였다. 긴 무명시절을 지난 이야기와 가사가 사람들에게 큰 공감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챕터 3 “왜 너만 특별하다고 생각해?”에서는 우리가 ‘특별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한다. SNS에서는 모두가 성공한 것처럼 보이고,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하며 ‘나도 더 특별해져야 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이 생각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모든 사람이 특별하면, 사실 아무도 특별한 것이 아니다.



마무리


또 다른 자기 계발 서적인 <타이탄의 도구들>과 비슷한 듯도 했지만, 책 중간중간 저자의 고유한 이야기들이 녹아있어 마크 맨슨의 인생에 대해서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그 자신도 어릴 때 대마초를 하고, 소중한 친구를 잃고 하는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갔던 것 같다.


<신경 끄기의 기술>을 읽었으니 이제 불필요한 신경을 끄고, 진짜 중요한 것들만 골라내어 <신경 쓰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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