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개의 목차들마다 함축적인 내용들이 담겨져있다.
따라서 목차만 잘 보더라도 모건하우절씨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대부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1.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투자 의사결정은 인생 초기 경험에 의거)
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리스크일까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충분함을 알자)
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5.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6.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리테일 원리)
7.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8. 페라리가 주는 역설
9. 부의 정의
10. 뭐, 저축을 하라고?
11. 적당히 합리적인 게 나을까, 철저히 이성적인 게 좋을까
12.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13. 안전마진
14. 과거의 나 vs 미래의 나
15. 보이지 않는 가격표
16.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17. 비관주의의 유혹
18.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죠"
19.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 가지
20. 나의 투자 이야기
< 1 -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
50년간 미국 금융실태를 조사한 경제학자가 발견한 사실에 따르면 사람들의 투자 의사결정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929년 대공황을 겪은 세대는 극단적인 저축 성향을 보이고, 반대로 90년대 호황기 세대는 투자에 대해 낙관적인 성향을 가진다.
과거 우리 부모세대는 주식투자를 위험하다고 생각하며 잘 하지 않았다. 따라서 나도 사회 초년때까지도 주식투자를 내가 할 수 있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회사에 들어간 초기부터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었던 선배가 회사 일은 물론 재테크 지식들까지 많이 알려줘서 신한은행 소수점 투자 같은 간단한 방식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이런 저런 기업들을 알고 공부 하기를 좋아했던 나에게 주식투자는 놀이와 같았다. 좀 더 주식투자를 일찍 알아서 학생때부터 많이 쓰고 좋아했던 애플, 구글, 어도비, 핀터레스트 등을 사두었더라면..ㅎㅎ 아쉬울 따름이다.
내가 어렸을 때, 건설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는 사업이 잘 되자 대출로 운용 장비를 많이 늘리셨다. 하지만 IMF가 찾아와 회사는 크게 어려워졌고 집에 빨간 딱지들이 붙게 되었다. 그리고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갔다. 그 전에 차라리 집을 샀더라면..하고 후회 하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나와 동생은 1년정도 시골에 전학을 가서 친척집에서 지냈었다. 이후 어머니께서 식당에서 일하시다가 장사가 잘 되던 칼국수집 주인에게 가게를 인수해서 지금까지도 잘 운영하고 계신다. 작년에는 동네가 재개발이 되어 가게를 옮겨야 했기 때문에 아버지의 전공을 살려(?) 새로 식당을 지어 더 좋은 장소에서 장사를 하고 계신다. 다른 사람의 건물에 들어갈수도 있었지만 대출을 활용해서라도 부동산을 소유하려고 하신 것은 과거의 실패 경험에서 배운 교훈이 아니었을까 싶다.
< 3 -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
명성과 행복들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리스크를 언제 멈춰야 할지 아는 것이다. 내가 '충분히' 가졌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누군가와 비교하고 있진 않은가?
기억하자. 라스베가스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들어오자마나 나가는 것이다.
< 4 -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
버핏이 서른이 되었을 때 순자산은 당시 100만 달러(13억),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930만달러였다.(127억) <- 이것도 충분히 많잖아?;;
버핏의 자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시기는 주로 60세 이후이다.
59세 - 38억달러 -> 66세 170억달러 -> 72세 360억달러 -> 83세 585억달러
"첫째는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두번째는 첫번째를 잊지 마라"
라고 말을 했던 버핏도 1973~1974년에는 -44%의 자산 하락을 겪었다.
이때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호황기를 지나 1차 오일쇼크가 일어난 때이다.
현대사에서 미국 경제가 가장 나빴던 기간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이 때 39세의 버핏은 투자 파트너십을 청산하고 실제로 낚시를 하러 다녔다. 만약 버핏이 이 기간에 주식시장에 머물렀다면 더 큰 손해를 봤을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은 주식 투자를 시작할 때" 라는 말과 함께 공포의 시장에서 야수처럼 회사들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그 다음 해에 25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렇게 하락시에 자산을 주워담으려면 투자 가능한 보유자산이 항상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잃더라도 크게 잃지 않아야 한다. 손절은 항상 뼈아프다. 하지만 계속 다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 5 -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
만들어진 기업의 약 99.9퍼센트가 문을 닫았다.
33번의 경기침체 기간을 누적하면 총 48년간 경기침체가 지속됐다.
33번의 경기침체 중 하나라도 예측한 사람의 수는 0에 가깝다.
주식가격이 3분의 1 이상 떨어진 적이 최소 12번 있었다.
한 때 잘나갈수는 있으나, 롱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 잘 안되더라도 미래에 언제든 잘 될 수 있다. 승자는 계속해서 바뀐다.
< 6 -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
"가장 훌륭한 투자자들은 막대한 양의 예술품을 샀다." 아마도 베르그륀 같은 사람이 평생 모은 작품의 99퍼센트는 거의 아무런 가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1퍼센트가 피카소 같은 이의 작품이라면 모든 손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사업이나 투자에서 많은 것들이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롱테일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가 많이 실패하는 것이 정상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는 실패했을 때 과민반응을 보이곤 한다.
- 나도 좋다고 들어서 별생각 없이 1주 사두었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3배 이상 올라 100만원 가까운 수익을 준 경우가 있어 놀란 적이 있다. 그 이후 관심있는 주식이 있으면 정찰병처럼 몇주씩만이라도 사두곤 했다.
< 9 - 부의 정의 >
'자산 부자 wealthy'와 '소비 부자 rich'는 구분되어야한다.
부 wealthy는 쓰지 않은 소득이다. 나중에 무언가를 사기 위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선택권이다. 부의 진정한 가치는 언젠가 더 큰 부가 되어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살 수 있는 선택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있다.
문제는 소비 부자의 롤모델은 찾기가 쉬운 바면, 자산 부자의 롤모델은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 19 -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 가지 >
장기적인 결정을 내릴 때 극단적인 선택은 피하라. (과거의 결정이 시간이 지날 수록 후회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리스크를 좋아하라. 시간이 지나면 제 값을 할 것이다. (그러나 파산할 정도의 리스크는 극도로 조심하라.)
내 시간을 내 뜻대로 하는데 돈을 써라.(이것은 가장 큰 배당금이다.)
남에게 더 친절하고, 자신에게 덜 요란해져라.(당신의 물건에 열광하는 것은 당신 자신 뿐이다. 사람들의 존경과 칭찬인가? 차와 시계인가?)
저축하라. 그냥 저축하라.(지금은 특별히 용도가 없어도, 나중에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성공을 위한 비용은 기꺼이 지불하라.(가치있는 것 중 공짜는 없다. 불확실성, 의심, 후회를 충분히 지불해라.)
실수의 여지에 항상 대비하라.
자존심은 줄이고 부는 늘려라.
밤잠을 설치지 않을 방법을 택하라.(잠을 편히 잘 수 있을까? 모든 금융 의사결정의 최고의 이정표다.)
많은 투자 채널들에서 보았던 흩어져있는 내용들을 한 곳에 정리해놓은 책인 것 같아 돈에 관해서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한단계 나아가서 인생에 전체의 목표에 관해서 생각해보게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