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어머니

by 해와 달

꽃과 어머니


긴 겨울 찬바람 참아내며

힘겹게 피어나

짧은 봄날의 향기 아련한

여름밤

뒤척이며 잠들다

가을 가난한 나뭇가지 위

흔들리는 햇볕에

가끔 눈 찡그리기도 하는

꽃이

늙으신 어머니의 주름 끝에

매달린 것을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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