짖궂은 정원사의 3가지 레시피
by. 마음 정원사 (짓궂은 모드 ON)
"괜찮아"라는 위로가 통하지 않는, 지긋지긋한 걱정 벌레들이 있죠?
오늘은 이 녀석들을 박멸하는 대신, 아주 제대로 ‘골탕 먹이는’ 비법을 알려드릴게요.
때로는 짓궂은 장난이야말로 최고의 처방이니까요.
"내일 발표 망치면 어떡하지?"라는 벌레가 나타나면, 이렇게 속삭여주세요.
"그래, 망쳐보자! 아주 역사에 길이 남을 정도로!"
상상을 더 보태는 겁니다. "청중들은 충격으로 기절하고, 회사는 파산하고, 나는 실패의 아이콘이 되어 전 세계에 알려지는 거야!" 어떠세요? 걱정은 비장할수록 힘이 세지만, 이렇게 유치해지는 순간 힘을 잃거든요.
매일 똑같은 소리를 하는 걱정 벌레에겐, '김소심 대리'나 '걱정벌레 삑삑이' 같은 별명을 붙여주세요.
그리고 나타날 때마다 아주 반갑게 인사하는 겁니다.
"어이쿠, 우리 삑삑이 또 왔네! 오늘은 또 무슨 큰일 났다고 알려주러 왔어?"
거대한 불안이 그저 귀찮은 불청객이 되는 순간, 게임은 끝입니다.
"이거 잘못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면, 차라리 위엄있게 선언하세요.
"알았어. 아주 중요한 걱정이네. 오늘 밤 10시, 딱 10분만 너를 위해 '격렬하게 걱정할 시간'을 줄게. 그때 보자."
신기하게도, 이렇게 멍석을 깔아주면 걱정은 뭘 해야 할지 몰라 헤매게 된답니다.
우리 마음은 너무 진지하게만 대하면 쉽게 지쳐버려요.
가끔은 이렇게 장난스럽게 허를 찌르고, 코웃음 한번 쳐주는 여유가 필요하죠.
자, 이제 당신의 정원으로 출동해볼까요?
오늘 당신의 레이더에 걸린, 가장 골려주고 싶은 걱정 벌레는 어떤 녀석인가요?
당신의 유쾌한 정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