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박힌 그 말, 사실은 신호입니다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가장 살뜰히 챙겨주세요

by 마음 정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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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정원사


회의실에서, 메신저 창에서, 혹은 복도에서 스치듯 툭,

던져진 말 한마디가 유독 날카로운 파편처럼 날아와 마음에 박힐 때가 있습니다.


애써 무시하려 해도 온 신경이 그곳으로 쏠리고, 잠깐의 평화를 위해 찾아온 이 좁은 공간에서까지 우리는 그 말을 곱씹고 있죠. '대체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내가 뭘 잘못했나' 하면서요.


하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관점을 아주 조금만 바꿔보면 어떨까요.

문제는 밖에서 날아온 그 돌멩이가 아니라, 그 돌멩이가 하필 떨어진 내 마음의 여린 흙일 때가 많습니다.

단단하고 건강한 흙이었다면 그저 툭, 튕겨 나갔을 돌멩이가, 유독 깊은 자국을 내며 파고든 것이죠.

그 아픔은, 내 마음 정원의 그 부분이 지금 아주 지쳐있거나, 오랫동안 돌봄이 필요했다는 신호입니다.

'이것밖에 못 해?'라는 말이 아팠다면,

내 안의 '인정받고 싶던 아이'가 칭찬에 목말라 있다는 신호입니다.

'피곤해 보여'라는 말이 서운했다면,

괜찮아 보이려 애쓰던 나 자신이 이제 한계라고, '조금 쉬고 싶다'고 보내는 신호입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돌멩이를 던진 사람을 탓하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아 보세요.

그는 그저 내 마음의 아픈 곳을 알려준 우편배달부였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신호를 알아차린 '나'의 다음 행동입니다.

오늘 하루,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가장 살뜰히 챙겨주세요.

나의 노고를 알아주고,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세요.


자, 이제 다시 자리로 돌아가야겠죠.

그 아픈 자리에, 따뜻한 차 한 잔이라도 가만히 놓아주는 그런 오후가 되기를.


당신의 정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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