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어려운 길을 선택하고, 항상 누구도 하지 못하는 길을 찾아서 나서는 게 나의 철학이자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다."
손흥민이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뒤 스포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토트넘은 지난 5월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손흥민은 "오늘로 내가 10년 동안 있었던 토트넘에서 아무도 하지 못했던 것을 해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밝힌 철학은 인류의 본능적인 행동이자, 본능에서 승화할 경우 도인(道人)의 길과 같다.
길은 지구가 만들어지고 나서 동물이 머리를 앞으로 들고 쉬엄쉬엄 걷는 원초적인 행동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러면서 인류가 선사시대에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수렵과 채집을 하는 과정에서 이동 경로로 길을 다지게 됐을 것이다. 이후 호모사피엔스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등에서 문명을 시작해 정착생활과 농경이 이루어지면서 현재까지 길을 만들어왔다.
길은 '사람이 가야 할 올바른 길'이라는 의미로 확대되면서 이치와 원리, 진리를 깨닫기 위한 수행의 길로 연결된다.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도덕(道德)이 생겨났고, 사람이 어떤 입장에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른길인 도리(道理)라는 개념이 생겼다. 또한 우리가 길을 걷는 보도(步道)를 비롯해 우주에서의 궤도(軌道), 검의 길인 검도(劍道), 궁수의 궁도(弓道), 광부들의 갱도(坑道)까지 매우 다양한 길이 만들어졌다.
손흥민처럼 어려운 길을 걷고 누구도 만들지 못하는 길을 찾는 것은 모두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사람이 인간다운 인생(人生)을 만들려면 축생(畜生)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상당수가 축생에 자기 자신을 유기(遺棄)하고 있다. 이는 언뜻보면 자유분방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방종(放縱)이다.
따라서 사유(思惟)가 필요하다. 사회에서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이 정말로 진짜인지 관련 자료를 찾아 확인하고, 이에 대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묻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길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만 굴뚝 같고, 실제로는 사회에서 대대적으로 스피커를 통해 내뱉는 선동질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은 축생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