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나

시냇가에 심은 나무

by gentle rain

아들이 내일 전국모의고사를 본다.

대안학교를 다니는 아들은 평가원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보기 위해 학교가 아닌 학원으로 간다. 재수생들과 함께 모의고사를 본다.


나보다 키도 덩치도 커진 아들. 벌써 고3이 되어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다. 공부하라고 다그치지 말걸. 가르치려 하기보다 많이 놀걸. 많이 칭찬해 줄걸. 더 많이 놀러 다니고 이야기 나눌 걸. 더 기도해줄걸....뒤돌아보면 못 해준 것이 참 많다.


한달어스란 프로그램에서 '디자인 유치원'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한 달 동안 디자인 관련하여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 참여한 이유는 브런치 작가가 된 후, 브런치에 글을 올릴 때 관련된 이미지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본이 없었다. 매일 조금씩 디자인에 대한 관점을 배우며 실습을 하고 있다.


내 실습의 주제는 '가족'일 때가 많다. 아빠가 처음이어서 양육 과정에 실수가 잦던 우리 큰아들. 미안한 마음이 커서일까? 디자인 방향이 자꾸 큰아들, 강민이에게 향한다.


내일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어느 대학을 갈지 대략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아들이 어느 대학으로 방향을 정하든지 나 역시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음으로 아들을 축복하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뿐이다.


오늘 디자인 실습을 하여 위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아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집에 와서 핸드폰에 저장한 내가 만든 이미지를 보면서 아들과 함께 말씀을 교대로 읽었다. 하나님께서 큰아들, 강민이를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고 하시고, 철을 따라 열매를 맺게 하시고, 잎사귀가 마르지 않게 하시고,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게 하실 것이라고 아들에게 이야기했다. 아들의 손에 머리를 얹고 기도했다. 내일 모의고사를 하나님 주시는 평강 가운데 보기를, 아들의 앞길을 인도하시기를 기도했다.


아들과 나. 우리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