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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유정 Mar 14. 2024

전공 선택 후회하나요?

전공에 맞춰 진로를 정하자니,
내 길이 아닌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니,
비전공자로서 경쟁력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출처 : unsplash

라는 이야기를 많이 읽고, 듣고, 봤다.




이런 경우에 대부분 주변에 나와 비슷한 처지인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내가 이상한 건가?'란 생각을 하기도 쉬운 것 같다. (경험담이다.)


하지만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공을 정하고도 여러 번 길을 바꾸니까 충분히 원하는 길로 가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그니까 어쩌면, 이건 마음이 불안해진 내게 하는 말이고. 내 친구한테 하고 싶은 말이다.




내가 했던 고민부터 정리를 해봤다. 이 중에 어떤 고민이 해당되는지에 따라, 다음 편에서 다룰 해결책이 결정된다.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체크하면서 읽는 걸 추천한다.




나는 15살 때부터 작가를 꿈꿨다. 그래서 그 포부 하나로,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다.


출처 : unsplash




하지만 나는 진짜 방황하기 시작했다.


출처 : unsplash




내가 국어국문학과를 다니면서 방황한 이유는,


출처 : unsplash





첫 번째, 학교에 애정이 없었다.


문예창작학과에 가고 싶었지만 입시를 폭망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국어국문학과를 선택했다.


통학은 왕복 4시간이나 걸렸다. 만원 버스와 지하철에 몸을 구겨 넣을 때마다 ‘이러려고 내가 그렇게 공부했나…?’ 자괴감이 들었다. 마치 인생의 패배자가 된 것 같았다.





두 번째, 내 재능에 대한 의심


드라마 작가를 꿈꾸며 국어국문학과에 들어왔는데, 막상 내가 그 정도로 글을 잘 쓰는 것 같지 않았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보고 느꼈다. 논리 정연하게 글 잘 쓰는 사람은 널려 있었다.


<‘글’만으로 내가 승부를 볼 수 있을까?> 온통 물음표로 머릿속이 가득 찼다.



세 번째,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드라마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저시급보다 낮거나 최저 시급 수준의 돈을 받으면서, 이미 입봉 한 작가의 밑에서 일하면서 경력을 쌓는 게 가장 빠른 길이었다. 그마저도 경쟁률이 엄청났다.


‘다른 사람의 밑에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빛내주는 글을 쓰는 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수직적 구조 + 박봉을 견딜 수 있을까?’ 겁이 났다.



마지막, 쓸모를 모르겠는 전공을 공부한다는 공포


'작문법'과 관련된 수업이 많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국어문법과 문학 같은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공부를 했다. 생각보다는 적성에 잘 맞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걸 배워서 대체 어디다 써먹나?', ‘취직은 할 수 있을까?’ 늘 걱정이었다.




그래서 국어국문학과를 선택한 것을 후회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니, 복잡해진 것이다.


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의 이면도 들여다보게 되고, 재고 따지게 됐다.


그러다 보니 이도저도 결정하지 못하게 됐다.


그래서 내가 왜 이러는지 이렇게 이유를 정리했고, 어떻게 해야 할 지도 하나하나 결정하면서 루트를 바꿔나갔다.


그 방법은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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