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을 했을 때, 육아는 물론 힘이 들었지만, 신경 쓸 곳들이 줄었다는 것만으로도 육아와 출근을 함께하며 버텨오던 나에게는 휴식 같은 시간이었다. 휴직을 하는 동안 여유시간을 누리기도 하고, 앞집에 살던 아이엄마와 같이 아이들을 앞에 두고 수다를 떨기도 했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감정을 살피고, 학부모님들의 눈치를 보고, 동료 교사들과의 관계에 신경을 쓰던 예민한 나는 휴직을 하며 감정적인 휴식을 가졌다.
이렇게 계속 살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쯤, 나는 복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아이들에게 진심인, 참 좋은 선생님이라고 자부해 왔지만, 그렇게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가며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던 그때와는 또 달랐다. 신규시절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던, 그때와는 달랐다. 이제는 어떤 일이 앞으로 내 앞에 펼쳐질 것인지, 다 아는 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느낌이란, 두려움이 앞서고 있었다.
"정말,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복직을 하고, 며칠 동안은 정신이 없었지만 나는 생각보다 쉽게 학교에 다시 적응했다. 나의 몸의 회로도 빠르게 연결되고, 예전에 아이들을 가르쳤던 기억을 끌어올려 갔다. 두려워했던 시간은 길었지만, 적응하는 시간은 빨랐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신기하게도 잘 해냈다.
Ⅱ. 다시 시작할 준비하기
1. 한걸음, 내딛을 준비
가. 학급 상황 파악하기
2학기에 복직을 하게 된다면, 내가 맡을 학급의 전 담임 선생님을 만나보고 학급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이미 학급의 분위기는 형성이 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3월부터 모두가 낯선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극복해 낼 수 있다. 아이들의 특성과 학급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전 담임 선생님께 정보를 얻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아이들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전 담임 선생님의 의견은 참고로 하되 선입견을 갖지 않아야, 아이들과 나와의 관계를 잘 이어갈 수 있다. 학교별로 사용 시기와 방법이 다르므로 학급운영비의 잔액 및 사용방법에 대해서도 인수인계를 받으면 2학기 학급 운영에 도움이 된다. 학급에서 사용하는 소통망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블로그나 카페로 운영되는지, 밴드, 하이클래스, 학교종이 앱등 현재 활용하는 소통망을 알고 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 소통망인지, 새로 개설해야 하는지 확인해 보면 좋다.
나. 동료 선생님들과 만나기
학교 생활은 주변 동료선생님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많아진다. 특히 동학년은 초등에서 무척 중요하다. 수업의 정보를 나누기도 하고, 학급 행사 날짜를 공유하며 서로 조정하기도 한다. 다들 친해진 상태에서 '나만' 새롭게 들어가는 것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 동료선생님들에게도 새로 들어온, 나는 중요한 동료이다. 반갑게 맞이해 줄 것이다.
다. 우리 학교 특색 살펴보기
교무실에서 여유분의 학교 교육계획서를 구한 다음, 학교 교육계획서를 휘리릭~하고 넘기며 10분만이라도 살펴보자. 10분이라도 내가 확인하고 싶은 정보를 확인하기에 충분하다. 계획서가 보이지 않는 다면, 문서등록대장을 확인해 보자. 3월 즈음 공문을 확인하면, 학교교육계획서 PDF 파일이 올라와 있을 것이다. 교육계획서에는 내가 쉴 수 있는 황금 같은 재량휴업일, 방학의 일정 등 반가운 정보도 들어있고, 우리 학교의 특색 사업이 무엇인지, 올해는 운동회를 하는지, 학예회를 하는지 등등의 정보 내가 알아야 할 많은 귀한 정보들이 들어있다. 특히 요즘에는 외부강사가 들어오는 수업도 많으므로 악기교육이 있는지, 예술강사 수업은 2학기에는 몇 학년에서 진행하는지 등등 미리 확인한다면 옆반 선생님이 말해주지 않아도 미리 다 알고 있을 수 있어 질문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라. 교실 환경 정리하기
교실은 전에 사용하신 선생님의 동선에 맞춰 정돈되어 있을 것이다. 책꽂이 위치, 사물함 위치 등 사용하기 편하도록 위치를 조정하고, 교실 게시판도 살피며 본인의 학급경영 스타일에 맞추어 수정 보완하도록 한다. 요즘에는 많은 선생님들이 게시판을 학생들의 작품을 자주 교체할 수 있는 메모홀더를 사용한다. 학교에 준비물실이 있는 곳도 많으므로 들러서 우리 반 필요한 것이 있는지 둘러보는 것도 좋다.
2. 우리 만나는 날
가. 아침의 분위기, 내가 만들고 싶은 첫인상
선생님의 특성에 따라 첫 만남은 다 다르다. 나는 어떤 첫 만남을 만들어갈지 떠올려보자. 아침에 아이들보다 일찍 와서 가볍게 눈인사로만 인사하면서 말을 아껴, 아이들에게 긴장감을 주기도 하고, 반갑게 아이들에게 이름을 물어보며 웃어주면서 긴장을 풀어주시는 선생님도 있으시다. 엄한 이미지로 첫 이미지를 만들어가실 수 있고, 다정한 인상으로 첫 만남을 준비할 수 있다. 나는 어떤 첫인상을 주고 싶은지 떠올려보자.
나. 선생님 '나' 소개하기
아이들은 선생님이 무척 궁금할 것이다. 제일 먼저 나이를 물어볼 것이고, 좋아하는 과목이나 연예인을 물어볼 수도 있다. 선생님들마다 소개의 방법이 다른데 슬라이드를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바로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도 계시고, 선생님에 대한 퀴즈로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도 있다. 또는 '두 가지 진실과 한 가지 거짓 찾기'도 하면 재미있게 선생님에 대한 소개시간을 가질 수 있다. 퀴즈로 선생님에 대해 가볍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 후에는 꼭 선생님이 잘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한 이야기는 아이들이 집에 가서 가족에게 새로 만난 우리 선생님에 대해 말할 거리를 줄 수 있다. "너희 선생님 어떤 분이셔?"라고 묻는 질문에 "우리 선생님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셔."라고 대답할 수 있다.
다. 교우관계 파악하기
성공적인 학급경영을 위해서는 교우관계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우관계는 1년 내내 자잘한 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게 친구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교우관계 조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알아볼 수 있다. 서클맵을 활용하여 친한 친구를 나와 가까이 적는 방법을 이용하여 친구들과의 관계를 스스로 이해하기도 하고, 학급에서 함께 지켜나가야 할 덕목들을 적어보며 학급 학생들에 대해 파악해 볼 수 있다. 닮고 싶은 친구, 인기 있는 친구, 사이가 안 좋은 친구 등 학급의 교우관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묻기도 한다.
3. 학급경영 시작하기
가. 나만의 학급 경영
선생님이 학급 경영을 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정답도 없다. 얼마 전 우리 반도 '세금 내는 아이들' 활동을 해보겠다며 열심히 자료를 찾아 시작했다가 꼼꼼하지 못한 내 성격과 맞지 않아서 한 달 만에 포기했다. 예를 들자면, 나는 개인 보상을 싫어한다. 칭찬 도장, 쿠폰 등 개인 보상을 하게 되면 칭찬도장(또는 스티커)을 모으는데 너무 열심히 몰입하는 아이와 아예 칭찬도장을 모을 생각이 없는 아이로 나뉘는데 잘하는 아이들에 대한 칭찬보다는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에 대한 독려로 칭찬도장을 쓰고 싶은 내 의도와는 다르게 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모둠 보상도 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지 않는 친구가 같은 모둠이 되면 얼굴을 찌푸리는 상황이 싫어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모둠 보상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학급 전체 보상으로만 경영을 하고 있다. 우리 반 같은 경우는 구슬을 채우는데 학급 온도계가 너무 빨리 올라가는 거 같아서 커다란 통을 사놓고 전담수업에서 칭찬을 들을 때마다 구슬을 채워주며 나머지는 적극적인 잔소리로 학급 경영을 하고 있다. 나와 맞는 학급경영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인디스쿨' 속에서 새로 알게 된 선생님들의 다양한 경영 방법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학급 경영의 다양한 방법이 '인디스쿨' 속에 보물처럼 들어있다. 선배들의 다양한 노하우를 배워서 적용하면서 이거다! 싶은 나만의 학급 경영 방법을 찾아보자.
나. 학급의 특색이 빛나는 시간, 아침활동
우리 반은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먼저, 시간표를 보고 교과서와 수업 준비물을 서랍 속에 정리한다. 그리고 독서활동을 하며 아침을 시작한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독서활동으로 아침을 시작하신다. 우선 우리 반은 월요일 , 8시 45분 정도까지는 조용히 책을 읽다가 45분이 되면 주말에 어떻게 보냈는지 줄줄이 발표를 한다. 줄줄이 발표는 아이들의 발표 연습에도 도움이 되고, 발표의 긴장감을 자주 느끼게 되어 무대공포증을 줄여줄 수 있다. 발표력이 좋아지면 토의토론에도 도움이 된다.
다. 우리 반의 규칙 세우기
학급 규칙을 정하는 과정에서는 학급회의를 거치기도 하고 선생님이 제시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규칙을 정하게 된다. 2학기에 복직하게 되면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는 학급의 규칙이 있을 것이다. 선생님이 제시하는 규칙은 대부분 비슷하다. 많은 아이들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반은 4가지로 간단하게 규칙을 제시하고 있지만, 사실은 저 안에 엄청나게 많은 규칙들이 들어있다.
첫째, 손을 꼭 들고 말하게 한다. 원래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앉아서 아무렇게나 이야기하는 것에는 귀 기울여 주지 않는다. 앉아서 아무렇게나 하는 말에 귀 기울여주게 되면, 수업시간에 집중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되고 이는 전담선생님 수업에 까지 영향을 미쳐 학습 분위기 형성을 어렵게 한다. 손을 들고 말을 하게 되면, 내가 해야 할 말이 정말 수업에 필요한 말인지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말을 정리해서 하는 습관도 생기며 발표력도 길러진다.
둘째, 기본질서는 지켜야 한다. '기본 질서'에는 많은 것들이 내포되어 있는데, 수업시간에 화장실을 갈 때 복도에서 소리를 질러 다른 반 수업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는 경우, 복도를 전력질주하는 경우 등등을 포함한다. 당연히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 것이 아이들이다. 특히, 복도에서 통행을 방해하며 놀고 있는 경우 부딪침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기본 질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이들과 토론해 보고 학교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규칙들이 모두 '기본 질서'라는 것을 말해준다.
셋째, 친구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학교에서 기본 질서만 지킨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학교가 아닌 온라인상에서도 상처 주는 일은 빈번하게 벌어진다. 사실, 학교뿐 아니라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다가 친구와 다툼이 벌어져도 학교 폭력에 해당된다. 친구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100번, 1000번을 강조해도 상처를 주는 행동들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그래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해야 한다. 친구의 몸과 마음에 절대로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넷째,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껴야 한다. 아무리 안전이 중요하다고 말해도 철봉이나 정글짐 위에 올라가 양팔을 벌리고 친구들에게 나의 대담함을 자랑하다가 뒤로 넘어져서 다친 아이들은 한 학교에 1명씩은 있을 것이다. 계단에서 슬라이딩을 하고 내려오다가 이빨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내 몸을 아끼지 않는 아이들을 만나면 정말 조마조마하다. 계단에서 굴러서 척추를 다쳐서 평생 앉아서 지내야 하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제자 이야기를 하며 겁도 줘 보지만 아이들이 창밖으로 몸을 내미는 행동도 한다. 그래서 안전지도는 교육에서 늘 1번을 차지한다. 매일 알림장을 적을 때 <횡단보도 건널 때 주위 살피고 건너기>와 같은 당연한 규칙들도 다시 상기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아껴야 한다는 것을 수시로 말해주어야 한다.
Ⅲ. 교육현장은 어떻게 변했을까.
1. 2022 개정교육과정 도입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도입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포용성'이라는 단어였다. 이제는 나만 잘하는 똑똑한 인재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다. 어려워하는 동료에게, 친구에게 함께 가자며 손을 내밀 수 있는 리더형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교육과정의 비전에 명시하고 있다. 나는 이 비전을 아이들에게 한 번씩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해 준다.
"이제 나 혼자 잘하는 리더는 미래형 인재가 아니다. 어려워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주고 함께 가자며 손내밀 수 있는 리더가 진정 미래형 인재이다."
2. 디지털 미래교육으로의 변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란 ‘디지털 시대에 갖추어야 할 역량’을 의미한다. 일차적인 의미로는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를 지혜롭게 활용하고, 데이터와 콘텐츠를 스마트하게 다루며, 디지털을 통해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이차적인 역량으로는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삶의 모든 역량, 즉 윤리적인 태도까지도 포함한다.
2023년 3월, 교육부는 디지털 교육 혁신 방안의 핵심 내용 중 하나로 2025년부터 'AI 디지털교과서 플랫폼' 도입을 목표로 인공지능(AI) 기반 코스웨어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코스웨어란 교육과정을 뜻하는 'course'와 'software'의 합성어로 교육 내용과 절차, 방법 등을 포괄하는 교육 목적의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기존에 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던 디지털 교과서는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를 디지털 형태로 바꾼 것으로 사진, 동영상 등 풍부한 콘텐츠를 통해 몰입감 있게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AI 코스웨어는 디지털 교과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여 개별 학생을 위한 맞춤형 학습까지 구현할 수 있다.
이에 교사들은 다양한 코스웨어를 활용하여 수업도 진행하고 학급운영을 한다. 코스웨어는 기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좋은 코스웨어가 많이 있으므로 여러 가지를 살펴보고 잘 선택하면 효율적으로 학급을 운영할 수 있다. 학급운영 및 수업에 잘 사용하고 있는 코스웨어를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가. 학급 게시판 및 과정중심평가에 활용하는 코스웨어 – 클래스팅
나.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코스웨어 소개
(1) 캔바(CANVA) -전교과
교실에서 다양한 에듀테크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지만 그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캔바'이다. 이는 많은 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인데, '미리캔버스'와 유사한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발표를 위한 슬라이드 자료, 포스터, 보고서, 동영상 편집 등을 멋지고 화려하게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예쁘고 멋진 디자인이 교사인증을 받으면 무료인데, 학생들을 팀원으로 초대하면 학생들도 그 안에 있는 유료 디자인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2) 플립파클립(Flipaclip)-미술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초의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얼마나 많은 그림이 필요한지 알 수 있고,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하는 프로그램이다. 컴퓨터를 위해 제작된 앱이 아니라 스마트 폰용이라 스마트 패드에서 만들 수 있다. 미술시간에 함께 가사를 나누어 만들어 모아 그림뮤직비디오로 만들고 결과물을 완성하면 오래 기억할 추억이 될 수 있다.
많은 음악 에듀테크 들 중에서 다들 제일 잘 만들어졌다고 평가하는 에듀테크이다. 학생들의 음악적 역량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가락의 흐름뿐 아니라 리듬도 넣을 수 있고, 화음도 넣어서 소리의 어울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초중등 수업 시간에 고루 사용되고 있는 웹기반 음악 창작 도구인 송메이커는 구글크롬뮤직랩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학생들의 창작 활동을 위해 개발된 도구이다. 송메이커를 통해 할 수 있는 활동은 작곡, 편곡 및 기존 곡 커버 등이 있다.
Ⅳ. 맺으며
작년 여름을 누구보다 뜨겁게 보낸 교육현장은 분위기가 많이 변화했다. 무엇보다 교사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교원단체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교사들은 그동안 수업자료를 나누어 왔던 인디스쿨을 통해 교육현안들에 대해 토론을 나누고,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는 말은 정말, 말 그대로 진리이다. 행복하지 않은 교사에게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사의 컨디션이 조그만 좋지 않아도 하루종일 함께하는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 마련이다. 그러하기에 교사는 꼭 ‘행복해야만 하는’ 직업이다.
복직을 했을 때, 학교에서 내가 아이들의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긴장했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행복하려고 노력했다. 교사라는 직업은 하루종일 사람을 대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힘든 직업이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자신의 마음을 챙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맞추고, 동료교사들과의 관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최고'인 학부모들과의 관계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읽으려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을 놓치게 되기 일쑤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몰라주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억울하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한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가서 자책하기도 하고 생각에 꼬리를 물기도 한다. 이러한 직업적 특성은 학교 일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 본 교사의 숫자가 4명 중 1명이라는 통계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퇴근했을 때 학교일 생각에서 off버튼을 누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가치 있는 직업이다. 신규시절에는 아이들의 변화시킬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며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지만, 경력이 20년이 넘은 지금은 꼭 변화시키지 않아도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 둘을 키워오면서 기억에 남는 고마운 선생님들이 있다. 선생님이 해준 말이라면서 집에 와서 가슴 따뜻해지는 말을 하는 아이를 보면, 선생님께 말씀드리지 않아도 그리 감사할 수 없었다. 우리 아이도 성장하며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기도 했다. 학교를 가기 무섭다며 우는 아이를 보며 밤잠 못 이루기도 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키운 지금 돌아보면, 가장 감사한 분이 아이들의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교실에 계셨기에 우리 아이를 믿고 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 아이를 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선생님이 도와주시고 지켜주셨다.
마지막으로 생성형 AI 중 한국어 데이터에 가장 잘 반응하는 뤼튼에게 초등교사는 가치 있는 직업인지 물어보았다. 뤼튼은 아래와 같이 답했다. 사회에서 높은 존경을 받는 직업인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자신이 없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직업이라는 데는 동의한다. 그래서 초등교사는 어려운 직업이지만 가치 있는 직업이다. 새로 내딛는 그 어려운 한 걸음을 시작하는 선생님들께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토 의 주 제>
* 복직을 준비하며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마음을 나누어 봅시다.
* 교실에서 예상되는 학습 및 생활지도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고 해결방안에 대해 토의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