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던 그 골목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by 그리다너

내리는 눈을 보고 죽은 천사 깃털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얼마나 많은 천사들이 죽어야 이렇게 내릴까?' 말도 안 되지만 신이 외롭겠다 생각했다.


꿈에 자꾸 철없던 친구의, 아버지가 죽었다고 나온다. 걘 날 괴롭힌 옛 친구라 슬퍼할 리가 없는데 꿈에서 나는 서럽게 울고 있다. 사이 멀어지기 전 그 친구가 편지지에 아프지 말라고 반창고를 붙여준 걸로 원래 못된 건 아니라고 기대했던 순간의 내가 꿈에 있는 건지.


이젠 반창고 필요 없으니 어떤 식으로든 그 친구의 안부가 들리지 않았으면. 난 너의 불행이 아니라 나의 행복을 바라.


이 밤도 나의 모든 것을 앗으려 하나 철없던 사람아

아이유 <나의 옛날이야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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