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괄호가 그믐달이고 닫는 괄호가 초승달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사이가 삭이다. 달 뒷면에만 빛이 있어 우리 눈엔 보이지 않는다. 지난주의 일요일이 여는 괄호고 오늘 새로운 주의 월요일이 닫는 기호라고 생각해 봤다. 어제 새벽이 삭 같았다. 시나리오 강의를 취미로 들은 적이 있는데 거기서 그랬다. 이야기를 쓸 때 달의 뒷면까지 만들어 인물을 보라고 말했다. 글 쓰는 사람은 주인공을 살아 숨 쉬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살아있고 달의 뒷면은 분명 빛났다. (■■ ■■ ■■) 태양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