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몸 빈 곳에서 얼굴이 나와
눈이 마주친다
주체 못 할 것이 닿았으면
낯설어하며
문득 생각나는 관계이고 싶어
바라본다
유치하고
칠칠맞고
철없는
이런 수식어 없는 눈동자
있잖아, 들려?
당신 몸 빈 곳이 말한다
뭔 말을 많이 했나 보다
당신도 드디어 입을 열어 말을 한다
알아
내 빈 곳이 말했으리라
뭘요? 응?
나도 드디어 입을 떼 말을 한다
뭘요?
그제야 당신 역시 와르르 빈 곳을 무너뜨린다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