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운동화 재잘거리던 소리
폭설 뜨개질 무궁화호
당신과 같이 걸을 수 있는 궤도에
도착했습니다
랑데부 데자뷔
헐렁한 웃음 지으며
오랜만입니다
꽃 기와 나비
낙엽 베레모 우산
재앙은 약속도 않고
막 몰아닥쳤지만
우리 종말과 희망을 갈음하지 말아요
결국 살아남아 숨 쉬어요
한 번 더 나아가
봄꽃 보러 가고
더운 공기 속 재잘거리고
가을장마를 맞고
눈이 오면 무궁화호를 타러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