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싸움하자

2015년

by 그리다너

뽀드득 밟는 순간순간

물방울처럼 튕겨져 오는 예감

먼저 걸어가던 걸음걸이 늦어지고 돌아본다

빛을 잃은 그의 눈에서

영혼이 방황하고 있다


이제 이 길을 걸어가면 된다

쏟아지는 모든 감정 맞으며

뭉쳐진 감정 덩어리들

서로에게 던지며

그렇게 웃으며 지나가면 된다

그러다 그렇게 땅에서 핀 벚꽃길 지나

길가 눈송이 하나 집어보면

네 손에서 녹는 순간에도

나는 웃고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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