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지켜가길 응원해
1. 나랑 같이 놀래?
2. 놀이터에서 만난 아이들은 다짜고짜 처음 보는 또래에게 다가가 이렇게 묻는다.
3.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그래!’
4. 한 순간에 물어본 아이의 얼굴이 환해지며 ‘우리 뭐하고 놀까?’라는 대화가 이어진다.
5.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랑 같이 놀래?’라는 말이 바로 나오지 않는다.
6. 주변을 맴돌며 입술만 움찔거리다가 이내 엄마에게 쫓아온다.
7. ‘엄마가 가서 나랑 같이 놀 거냐고 물어봐줘.’
8. 몇 번의 거절 경험이 기억에 남았던 걸까.
9.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함께 놀고 싶은 마음보다 더 커져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안쓰럽다.
10. 나 역시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해 혼자 포기해 버린 수많은 마음들이 떠오르며 입안에 쓴 맛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