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들었으면 좋았을 말들

모두 먹어 뱃속에 가둬둘 수 있다면

by 케잌

1. 어떻게 사람이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사니?

2. 너만 힘든 거 아냐. 뭐 그만한 일에 힘들다고 엄살이야.

3.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4. 남들도 다 그러고 살아. 너 혼자만 잘난 거 아냐.

5. 우선 해야 할 일부터 다 해. 그런 건 나중에 해도 안 늦어.

6. 우리 착한 딸. 네가 날 이해해 줘야지.

7. 넌 엄마라는 사람이 어떻게 네 생각만 하니?

8.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려.

9. 이제 저런 말 따위에 상처받지 않는 나이가 된 줄 알았는데, 여전히 말들은 남아 유독 힘이 드는 날 나를 더 작아지게 만든다.

10. 수백 번, 수천 번 들어 몸에 쌓인 저 말들을 내 입을 통해 세상 밖으로 다시 꺼내어 놓는 일을 절대 없을 거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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