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당연과 나의 당연
1. 너무나 당연한 얘기가 통하지 않는 상황을 맞닥뜨리면 답답하다.
2. 전혀 당연하지 않은 걸 당연하다고 우기는 사람을 만나면 속이 터진다.
3. 나의 당연과 너의 당연이 전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4. 문득, 지금 영유아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에겐 마스크 속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과 언제나 적정거리를 유지하는 게 세상 당연한 일이겠구나 싶었다.
5. 다른 사람 눈치 볼 일 없이 자기 안위만 신경 쓰며 살아온 사람과 숨 쉴 때마다 다른 사람을 살피며 살아야 했던 사람의 당연은 다르다.
6.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성실히 하는 게 당연했던 세대와 '가슴 뛰는 일을 하라'는 말을 귀에 박히게 듣고 자랐지만 아무리 노오력 해도 자아실현은 커녕 생계도 책임질 수 없는 세대가 바라보는 당연은 다를 수밖에 없다.
7.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신체를 타고난 사람과 믿을 건 튼튼한 몸과 젊음 밖에 없다고 자신하는 사람의 당연이 어떻게 같을 수 있을까?
8. 개인의 차이를 뛰어넘어 '당연한 건 당연한' 일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9. 그 말은 물론 맞지만 모두에게 당연한 것의 범위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좁다.
10. 내가 무슨 배경과 이유로 어떤 것을 '당연하다'라고 판단하고 있는 건지 따져 묻다 보면 생각보다 정말 '당연한'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